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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판에 밥하고 반찬 딱 하나"…서울 서초구 중학교 급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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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한 중학교 급식 논란
"5월부터 반찬 가짓수 조정돼"

서울 서초구의 한 중학교에서 점심 급식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 카페에 올라 학부모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서초구의 한 맘카페에는 '○○중 아이들은 걸식 아동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늘 ○○중 급식이다. 깍두기와 순대볶음 반찬 2찬뿐이다. 언제까지 (사태가 해결되길) 기다리고만 있어야 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시내 중학교 점심 급식.[사진출처=레몬테라스]

서울 시내 중학교 점심 급식.[사진출처=레몬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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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식판에는 쌀밥과 국물, 그리고 반찬 한 가지만 담겨 있었다. 해당 중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식단은 ▲칼슘찹쌀밥 ▲두부김치찌개 ▲순대야채볶음 ▲포기김치 ▲헬로엔요(유산균 음료)가 전부였다.


여기에는 학교의 조리원 단 2명이 1000명이 넘는 학생의 끼니를 책임지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 다니는 중학생의 학부모는 “학생들의 점심을 준비하려면 총 9명의 조리원이 필요하지만, 결원을 채우지 못해 이런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반발했다. 학부모들은 “학교마다 아이들 1인당 급식단가가 정해져 있을 텐데, 저렇게 주고 남는 돈은 어쩌고 있나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온라인 카페에는 "설문에서 반찬 가짓수를 줄여 나온다고 해서 부실하겠거니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다", "교도소 밥도 저것보단 잘 나온다. 진짜 한창 크는 애들 상대로 장난치냐"는 글도 달렸다.

또 "여기는 몇 년째 이러는데 왜 개선이 안 되냐. 도대체 급식 지원비는 어떻게 쓰이는 거냐? 인력이 안 되면 지원금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개인 도시락 지참하면 좋겠다. 눈물 난다", "이 학교 졸업한 학생 학부모 말 들어보면 항상 문제 있었다더라", "학교에 민원 넣어도 계속 이렇게 부실 급식 나온다더라. 애들이 너무 불쌍하다"라며 공분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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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에 따르면 학부모들의 민원을 받은 서초구는 구 홈페이지 ‘구청장에 바란다’ 답변을 통해 "학교 측에 급식의 질 개선(학교 급식 3찬에서 4찬 변경 요청) 관련 내용 문의 결과, 5월부터 반찬의 가짓수가 3찬에서 다시 4찬으로 조정됐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 급식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소관 기관인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및 ○○중학교와 연락해 조속한 조리원 증원 등을 건의했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서 차기 발령 시 ○○중 조리원 배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전달받았다. 학교 측에서는 조리 종사원 충원을 위해 현재 채용 공고 중임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조리원 구인난은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강남·서초지역 학교의 조리원 결원율은 25%에 달한다. 필요한 조리원이 100명인데, 그중 25명을 못 구해 남은 75명이 밥을 짓는 셈이다.


노동 강도가 높고 산업재해 위험이 커 조리원 구하기도 힘든데, 한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 끼니가 너무 많다 보니 지원자가 더 적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강동·송파지역도 결원율이 15%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노동 강도가 높고 산업재해 위험이 커 조리원 구하기도 힘든데, 한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 끼니가 너무 많다 보니 지원자가 적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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