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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속옷 업체 '칼바람'…적자에 인력 구조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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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브랜드 공세ㆍ소비트렌드 역행 등 업황 둔화에 실적 감소
쌍방울 , 1년 전보다 직원수 30%↓… BYC 좋은사람들 ㆍ비비안ㆍ 신영와코루 도 감소
작년 국내 내의 시장 2조1437억… 전년比 11.6% 역성장

[단독]속옷 업체 '칼바람'…적자에 인력 구조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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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업황 둔화로 적자에 허덕이는 국내 토종 속옷 업체들이 결국 인력을 감축하는 선택을 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 은 최근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전체 직원 수의 20%가량을 줄였다. 쌍방울 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직원 수는 232명이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3월 말 334명에서 30%가량(102명) 줄어든 수준이다. 여기서 추가로 직원을 감축한 것.

이 같은 인력 구조조정은 쌍방울 뿐만이 아니다. BYC 의 올해 3월 말 직원 수는 678명으로 1년 전 754명보다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좋은사람들 은 393명에서 367명으로 7%(26명) 줄었다.

비비안 은 올해 3월 말 기준 305명으로 1년 전 432명보다 29%(127명) 직원 수가 줄었다. 신영와코루 는 올해 3월 말 직원 수가 716명으로 역시 1년 전인 지난해 3월 769명 대비 7%(53명) 감소했다.
이처럼 속옷 업체들이 직원 수를 줄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브랜드 공세와 노후한 이미지, 소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 연결 기준 쌍방울 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60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줄었고 영업손실은 12억4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억4100만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좋은사람들 은 매출이 308억9900만원으로 1% 늘었지만 7억3400만원의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비비안 도 매출은 495억4000만원으로 1%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3억5300만원으로 확대됐다.

신영와코루 는 올해 1분기 매출이 434억2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억9100만원으로 72%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BYC 는 매출이 497억8400만원으로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억7300만원으로 36% 줄었다.

속옷 업계 관계자는 "소비가 둔화되는 데다 해외 브랜드 업체들이 국내에 들어오며 경쟁이 더 심화됐고, 국내 업체들은 매장 위주로 판매하는데 온라인쇼핑이 늘면서 실적 악화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업체들도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업체별로 단행한 조직 통폐합 등의 영향도 컸다. 쌍방울 의 경우 조직을 세분화하는 과정에서 부서를 통합하며 인원 수가 줄었다. BYC 는 전주공장을 폐쇄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력은 다른 공장 라인으로 발령 났지만 정년이 지난 직원들은 퇴사하게 되며 직원 수가 감소했다. 최대주주가 바뀐 좋은사람들 은 새 대표 취임 이후 이직이나 인력 배치 변경 등의 과정에서 직원 수가 일부 줄어들기도 했다.

비비안 신영와코루 는 백화점 직원들을 '숍마스터'라는 개인사업자격의 중간 관리자로 전환하면서 직접 고용 인원이 줄어들게 됐다. 비비안 관계자는 "매장 중간관리자를 두는 의류업계 추세에 따라 지난해 숍마스터로 전환했다"며 "숍마스터는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 책임경영 차원에서 매출이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개발을 열심히 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내의 시장은 2조1437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11.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패션 전체 시장 규모가 42조4704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줄어든 것보다 감소폭이 크다. 올해 국내 내의 시장 규모 또한 2조1340억원으로 전년보다 0.5% 줄어들며 2년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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