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공무원 사칭, 재취업 준비 30~50대들로부터 7900만원 뜯어내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공무원을 사칭해 재취업을 준비하는 30∼50대들에게 공무원으로 채용시켜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긴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8일 홍모(51)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피해자들은 취업을 위해서는 윗선에 돈을 상납해야 한다는 홍씨의 말에 속아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홍씨는 이 과정에서 국토부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들고 다니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돈을 건네받은 뒤에는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자 국토부 장관 명의로 된 인사 발령 문서를 보내는 등 공문서까지 위조·행사한 혐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 채용은 공개적으로 진행되므로 만약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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