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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당신의 눈동자에 건배…神의 물방울 찾는 信의 눈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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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백화점 주류 바이어의 '와인 토크'
좋은 와인 고르는 법, 자신의 취향부터 파악해야
'피와(피자와 와인의 조합)' 시대
스파클링 와인과 오징어 튀김 궁합도 환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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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신의 물방울'로 불리는 와인은 한 때 고급 술의 대명사였다. 이역만리 바다 건너 국내로 들여오면서 값비싼 몸 값을 자랑했다. 대중화된 최근에는 대형마트부터 집 앞 편의점까지 한층 저렴하게 와인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백화점 와인 매장은 언제나 믿고 구매하는 창구다. 백화점 세일기간 '창고 대방출' 특별전 코너에서 와인을 고르기 위해 고심한 경험이 있는가. 백화점 주류 바이어들은 전 세계에서 나오는 수십만종의 와인 중에서 매장에서 취급할 제품을 선별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업무를 한다. 국내 3대 백화점 주류 담당자에게 최근 트렌드와 추천 와인, 고르는 비법 등 솔직한 와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감사의 달, 5월에 어울리는 와인=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이 포함된 5월은 감사의 달이다. 평소 연락을 못한 은사님이나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지만 표현하지 못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전하는 가족의 달이기도 하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박화선 바이어(대리)는 건승과 감사의 의미가 있는 프랑스 레스 와인 '바롱 나다니엘 포이약(Baron Nathaniel Pauillac)'을 추천했다.
박화선 롯데백화점 바이어

박화선 롯데백화점 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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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개인의 성향과 취향, 함께 먹는 음식과 사람까지 매칭하기 때문에 고르기가 까다롭다. 그는 "초보자들은 매장의 매니저에게 질의해 적당한 가격대의 와인을 추천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애호가나 전문가가 되면 매니저에게 생산 국가와 와인의 스타일, 함께 먹는 음식 등 먼저 물어보고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은 국내에서 매장 수가 가장 많은 만큼 와인 역시 유통 규모가 가장 크다. 이에 중저가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박 대리의 설명이다. 그는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와인은 대형장터와 매장별로 개별적인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벚꽃 시즌 '사케 와인' 대박쳤죠=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와인이 아니라는 게 와인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대백화점에서 와인을 책임지고 있는 김상헌 과장은 "자신의 취향에 부합하는 와인을 이상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 좋은 와인을 고르는 비결"이라며 "자신의 취향만 파악하면 실속 있는 가격대에서 얼마든지 만족스러운 와인을 고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상헌 현대백화점 바이어

김상헌 현대백화점 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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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10년 차인 김 과장은 와인 바이어를 맡은 지 1년된 '새내기'다. 하지만 상품 기획력은 충분히 입증됐다. 올봄 벚꽃 시즌에 맞춰 일본의 사케 제조업체와 손잡고 내놓은 '사케 와인'이 목표치를 뛰어넘어 300병 이상 팔리면서다. 김 과장은 "매장을 벚꽃으로 연출하고, 단순한 와인보다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재미를 준 것이 포인트"고 말했다.

와인은 국가와 지역, 품종, 만드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국가와 지역별 와인의 특징을 알아보고 구매하는 것이 팁이다. 그는 "이탈리아 와인의 특징은 보디감이 무겁지 않고 산미가 강하고 신맛이 풍부하다"면서 "이런 특징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은 프랑스와 스페인 등 다른 지역의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와인 외길 인생의 선택…스파클링 와인와 오징어 튀김의 환상 궁합= 치킨과 맥주의 조합인 '치맥'에 이어 '피맥(피자와 맥주)'이 한동안 인기를 끌었다. 최근엔 '피와(피자와 와인)'가 대세다. 조은아 신세계백화점 주류담당 과장은 최근 유행하는 스파클링 와인과 오징어 튀김을 함께 즐길 것을 추천했다. 조 과장은 "오징어의 짭조름한 맛이 술을 부르고, 스파클링 와인의 기포가 튀김의 바삭한 느낌을 더욱 살려준다"고 설명했다.
조은식 신세계백화점 바이어

조은식 신세계백화점 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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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일찍부터 주류에 대한 애착이 깊었다. 이마트가 제주소주를 인수하고, 신세계백화점에선 업계 최초로 장터 개념의 와인숍을 오픈했을 정도다. 조 과장은 2010년부터 와인 상품기획(MD) 업무를 맡고 있다. 직장 동료 사이에선 "와인 외길 인생"이라고 불린다.

그는 "커피와 마찬가지로 최근 와인의 다양한 품종을 즐기는 소비층이 늘어 종류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며 "좋은 와인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공부도 많이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조 과장은 "백화점 와인 판매 직원들은 고객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있는 사람들이고 와인의 특징을 가장 많이 알고 있어 직원과 충분히 대화하면 좋은 와인을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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