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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전성시대…'IB 킹' 메리츠·미래에셋은 자기매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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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다시 증권업 전성시대다. 지난해에 전년보다 2배 수준의 이익을 거둔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로 보면 메리츠종금증권 이 투자은행(IB) 분야에서 월등히 높은 이익을 냈으며, 업계 1위 미래에셋증권 는 자기매매를 통해 가장 많은 실적을 보였다. 배당 오류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삼성증권 은 대형 증권사 중 IB 부문에서 가장 낮은 성적을 내는 등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고 때문에 평판과 실적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업계 전체 영업이익은 4조1312억원으로 전년 2조388억원에 비해 2배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당기순이익 역시 3조2113억원으로 2배가량 치솟았다.
수익구조를 놓고 보면 '자기매매 및 운용'이 가장 눈에 띄게 늘었다. 2016년 1조8771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3조5923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증시가 사상 최고 지수를 넘어서는 등 활황을 보이면서 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에 투자한 자금이 톡톡한 '효자' 역할을 한 것이다.

증권업의 미래라 할 수 있는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우 3조1645억원으로 전년 2조5029억원에 비해 26%가량 늘어났다. 전통적 수입원인 투자중개 부문도 3조7146억원에서 4조673억원으로 늘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자산관리 부문은 2016년 8383억원에서 지난해 8790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각 증권사별로 보면 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자기매매 부문에서 510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 부문 2위인 한국투자증권 4449억원이어서 격차가 큰 편이었다. NH투자증권 은 4320억원, 삼성증권 3346억원, KB증권 2752억원이었다.
IB 부문에서는 전통적 강호인 메리츠종금증권이 4345억원으로 대형 증권사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익을 보였다. 이 증권사는 부동산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3511억원, 미래에셋대우 3177억원, KB증권 2946억원이었다. 삼성증권의 경우 1495억원에 그쳐 대형 증권사 중 가장 낮았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1506억원, 1200억원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보였다.

올해도 증권업의 호시절은 이어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증권업에 대한 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 "1분기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면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시행 및 증권거래세 인하 고려 등 규제 완화 기대로 당분간 일 평균 거래대금 10조원대가 기대돼 실적 개선 가시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분석 대상 기업들인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이 6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거래 대금 증가에 따른 리테일 수익 개선과 주가연계증권(ELS), 주식 자기자본 투자(PI) 손익 증가 등이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증권의 경우 '배당 사고'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삼성증권에 대해 "금융당국의 징계 수위에 따라 향후 사업계획과 경쟁력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신뢰도 저하로 인한 기관 고객의 이탈은 개인 고객 기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송 리스크는 잠재적인 수익성 저하 요인"이라고 짚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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