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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명절만 되면 또…골관절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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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주부 A씨는 명절만 되면 무릎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명절 음식과 차례상 준비, 집안 청소 등 할 일이 산더미라 쉴 수가 없다. 명절에 가사노동 양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 퇴행성 관절염이라 불리던 골관절염은 관절 질환 중 가장 흔하고 중년과 노년 여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져 관절 주변에 새로운 뼈가 만들어지면서 관절의 변형이 생긴다. 체중 부하가 많은 무릎 관절에 주로 발생하고 엉덩이 관절과 허리 관절, 목 관절, 손가락 관절 등에도 나타난다.
골관절염의 주된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어 연골이 손상되고 얇아지면서 발병 확률이 커진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 비만도 원인 중 하나다. 비만인 경우 정상인보다 연골에 가해지는 부담이 큰 만큼 골관절염 위험도 두 배 정도 높아진다. 인대, 연골의 심한 손상과 반복적인 관절 사용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관절 통증으로, 관절을 사용할 때 뻣뻣함과 통증을 느끼게 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점차 관절염이 진행되면 부종과 통증이 심해진다.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면서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을 겪게 된다.

특히 명절에는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돼 골관절염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김해림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명절에는 중년 여성들이 평소보다 장시간 강도 높은 가사노동으로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돼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해지면 쉬거나 보조기로 고정, 온열 찜질 등을 하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골관절염은 퇴행성 변화로 인한 질환이라 진행을 완전히 멈출 수는 없다.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관절에 따라 국소적으로 주사나 약물 치료로 진행을 늦출 수는 있다. 김해림 교수는 "병원 치료를 받는 것 뿐만 아니라 환자의 생활 습관 변화도 중요하다"며 "환자 스스로 질병을 이해하고 적절한 운동과 체중 조절, 관절의 과도한 사용 줄이기 등 관절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는 관절 통증은 줄이고 관절의 기능은 유지하되 변형되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관절이 변형된 경우에는 수술로 교정하고 재활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통증을 느끼지 않는 운동 범위를 넓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없앨 수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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