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오픈·노브랜드 입점
가족단위 쇼핑 편의시설 변신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박서원 두산 전무가 이끄는 서울 동대문 두타몰이 중국인 관광객 대상 의류 판매에서 가족단위 내수 고객 공략으로 무게중심을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를 겪은 이후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중국인 관광객 대상 영업이 주를 이루는 동대문 상권은 올해 사드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 금지령을 내린 지난 3월 이후 두타몰을 비롯해 롯데 피트인, 굿모닝시티, 밀리오레, 맥스타일, 헬로에이피엠 등 동대문 소재 쇼핑몰들 매출은 급격히 감소했다.
두타몰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액은 285억3700만원이다. 연간 매출액은 2015년 466억200만원에서 2016년 439억7900만원으로 줄어든 뒤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데다 최근 실적까지 곤두박질하면서 두타몰과 박 전무는 기로에 섰다.
앞서 두타몰은 지난달 16일엔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을 4층에 들였다. 역시 내수 고객 확대를 위한 전략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이 아닌 쇼핑몰에 노브랜드 매장이 입점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 전무가 노브랜드 매장 유치에 적극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박 전무는 노브랜드 매장 두타몰점 오픈 직후 매장 곳곳을 사진 찍어 개인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두타몰의 변신은 지난해 7월부터 서서히 감지됐다. 6층에 총 780㎡(230평) 면적을 대규모 식음료(F&B) 공간을 조성하고 이태원과 홍대, 강남 등 핫플레이스에서 떠오르는 맛집 브랜드들을 유치했다. 지난 4월6일엔 두타몰 1층에 패스트푸드 쉐이크쉑 매장이 개점했다. 해당 매장은 미국 여행에서 쉐이크쉑 버거를 맛봤거나 호기심에 찾은 국내 고객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뤘다. 현재 두타몰 식음 매장은 지하 2층에 7곳, 지하 1층에 12곳, 1층에 1곳, 6층에 11곳 등 총 31개에 달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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