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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산업시설에 인재 모인다'…인천 기업탐방·취업연계 '인스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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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중소·중견기업 발굴 위해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선정…구직자에 기업탐방 기회 제공, 고용 미스매치 해소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에 선정된 동아알루미늄㈜ 전경 <사진= 인천시 제공>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에 선정된 동아알루미늄㈜ 전경 <사진=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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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은 산업시설 취업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고용환경'을 꼽는다. 삶의 질이 보장되는 직장을 선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 환경은 구직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고, 우수한 근무 환경을 갖춘 기업이 있더라도 잘 알려지지 않아 기업이나 구직자 모두 구인·구직난을 겪기 마련이다.

인천시가 이러한 점에 착안해 지역내 우수 산업시설을 발굴·홍보하고,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과 연계하는 '인스로드(InsRoad)' 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인스로드는 'Incheon Industry Road'의 줄임말로 인천의 산업시설을 탐방하는 길을 뜻한다. 인천의 산업(Industry)을 연상시키면서 人's의 발음과도 같도록 해 사람이 중심되는 산업환경을 중의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는 우선 우수 산업시설 발굴 및 홍보를 위해 매년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움 공장 어워드'를 선정, 시상하고 있다.

아름다운 공장이란 공장 내외부의 미적 개선은 물론 생산 효율성과 근로자의 업무 효율성을 고려한 경영시스템, 뛰어난 기술력 등 내실까지 아름답게 운영되는 공장을 말한다.

시는 회색건물로 상징되는 공장에 대한 편견에서 탈피하고, 공장기반 제조업의 노후화와 경쟁력 문제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전문가 서류심사와 1,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

아름다움 공장에 선정된 기업에는 인증현판과 함께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사업, 수출마케팅, 해외 기술교류단 사업 신청시 우선 지원 또는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시는 또 반복돼온 중소·중견기업과 구직자 간 고용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취업연계 기업 탐방'을 운영하고 있다.

탐방은 1차 서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인천시가 제공하는 탐방버스를 타고 채용기업에 도착해 기업과 해당 산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근무환경을 살펴본다.

또 구내식당 점심 체험, 임직원을 제외한 직장 선배들과 자유대담을 통한 취업상담 을 진행한다. 기업에선 최종 취업 희망자에 한해 1대 1면접을 통해 실제 채용을 하게 된다.

지난 15일부터 3일간 진행된 기업 탐방은 지난해 아름다운 공장에 선정된 ㈜아이케이, ㈜인페쏘 등 2곳이 참여한 가운데 약 20여명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에 선정된 ㈜인페쏘 전경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에 선정된 ㈜인페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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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현재 중소·중견기업이 갖고 있는 채용시스템의 문제점인 비정기성, 정보부족 등을 개선하고, 채용에 앞서 구직자가 기업을 직접 탐방해 기업의 근무환경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는 또 대기업에 비해 낮은 중소·중견기업의 인지도를 고려해 합동 채용 공고를 구직자 노출이 큰 국내 3대 구인사이트 및 인천시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적극 홍보해왔다.

그 결과 당초 2개 기업을 합쳐 50~60명이던 취업지원자수가 1710명으로 크게 늘었고, 지원자도 대졸자 이상 85%, 외국어 능통자 21%, 1년이상 경력자 62%로 집계돼 우수인력의 취업지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5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인천지역 산업단지 고용환경상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의 산업인력 부족률은 대기업 대비 7배이며, 인천은 특히 산업인력 미충원율이 6%, 채용 후 1년 이내 퇴직 비율이 51.7%로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부는 이같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기업생산 환경 개선지원(33%)과 중소기업 인식개선(31%)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회사 규모와 인지도보다는 복지상태와 업무환경을 더 중요시하는 추세에서 우수 산업시설로 우수 인재가 모이기 마련"이라며 "인스로드 사업을 통해 지역의 우수한 산업시설을 적극 홍보해 취업기피로 인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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