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불이 순식간에 번졌다" 창원터널 사고, 유가족 '마지막 통화' 공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창원터널사고  /사진=[이미지출처=연합뉴스]

창원터널사고 /사진=[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경남 창원터널 앞에서 드럼통에 유류를 싣고 달리던 5t 화물차가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폭발 사고로 이어져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유가족이 피해자와 전화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2일 SBS 보도에 따르면 한 피해자는 숨지기 전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인의 유족은 “아이가 (그러는데)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더래요”라며 “그런데 전화에서 말은 안하고 비명만 ‘와’ 하다가 전화가 끊겼다고 합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도망칠 시간이 없을 만큼 불이 순식간에 번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오후 1시23분께 경남 창원시 창원-김해 간 도로 창원 방향 창원터널 관리소 앞에서 엔진오일을 실은 5톤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화물차에 실렸던 드럼통 가운데 35개가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차량 위로 떨어져 폭발 화재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76)와 스파크 탑승자 배모(23)씨, 모닝 탑승자 유모(55)씨 등이 숨졌다. 사망자들은 나이와 성별 등 인적 사항을 쉽게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시신이 훼손됐다. 부상자 5명은 창원시내 화상전문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물차를 뒤따라가던 차량 운전자로부터 “사고 직전 화물차가 갑자기 지그재그로 달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사고 당시 다른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동영상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던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화염에 휩싸인 영상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차 브레이크 파열 등 제동장치 결함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과 함께 졸음운전이나 안전운전 부주의 등이 원인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면서 “운전자가 이날 실어 나른 윤활유가 위험물인지, 그리고 운반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어긴 것은 없는지도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