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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2경기 3홈런 폭발', 5년 전과 다른 여유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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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12년 가을야구서 무홈런…올핸 벌써 3홈런

[마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5년 전에는 없었던 여유가 생겼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이 가을야구에서 거포 본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손아섭은 13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 두 개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롯데는 손아섭의 활약 덕분에 NC를 7-1로 제압,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갔다. 손아섭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는 4회초 선제 1점 홈런을 쳤고 2-1로 앞선 5회초 승기를 잡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손아섭은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8회초 6-12로 추격하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5년 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손아섭은 2008~2012년 포스트시즌 스물네 경기를 뛰었지만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 했다. 하지만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벌써 3홈런을 쳤다.

손아섭은 5년 전과 달라진 타격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5년 전에는 20대 초반으로 더 어렸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장단점이 있다. 5년 전에는 여유가 없었지만 대신 두려울 것도, 부담감도 없없다. 지금은 두려움도 많이 생겼지만 반대로 여유는 생긴것 같다. 그런 여유가 공을 따라가기보다는 제 스윙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롯데 손아섭 [사진= 김현민 기자]

롯데 손아섭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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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5회 3점 홈런을 치는 순간의 간절했던 심정도 전했다. 롯데는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4차전에 임했다. 그는 "올 시즌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를 했다. 다른 때보다 경기에 임하는 간절함이 컸다. 3점 홈런 때는 홈런이 될 것이라고 생각 못 했다. 담장에라도 맞았으면 하는 심정으로 '제발 제발'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손아섭의 간절함이 통해서였을까. 타구는 담장을 넘어갔고 2-1의 점수가 5-1로 벌어지며 롯데가 승기를 잡았다. 손아섭은 3차전에 이어 평소 볼 수 없었던 세레머니로 기쁨을 나타냈다. 손아섭은 "즉흥적으로 세레머니가 나왔다. 3점 홈런을 쳤을 때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레프트 뒤 쪽의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사 아닌 인사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손아섭은 원종현으로부터 홈런을 뺏었다. 정규시즌에는 원종현을 상대로 강하지 않았다. 올해는 2타수 무안타 1볼넷, 지난해에는 1타수 무안타였다. 손아섭은 "사이드암 투수 중 가장 힘들어하는 투수가 원종현이다. 그래서 하나의 구종을 노리기보다는 실투가 왔을 때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다행히 운이 많이 따라줬다. 실투가 오면서 생각보다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했다.

5차전은 롯데의 홈인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다. 손아섭은 "이기고 지는 것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야구가 이기고 싶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평정심을 유지해서 최선을 다하면 하늘이 저희 팀을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이기고자 하는 집착보다는 순리대로 경기를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했다. 이어 "시즌 마지막부터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 그런 힘든 과정을 한 단계씩 밟다 보니 팀이 더 뭉치는 계기가 됐다. 힘든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분명히 5차전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 손아섭 [사진= 김현민 기자]

롯데 손아섭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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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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