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디젤게이트 여파로 아우디폭스바겐이 국내 판매를 중단한 지 1년이 지났다. 최근 아우디폭스바겐은 환경부로부터 신규 인증을 받으면서 판매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 환경부는 배출가스 인증서류 등 서류조작으로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32개 차종(79개 모델) 8만3000대의 인증 취소와 판매 정지 처분을 내렸다. 폭스바겐 티구안과 골프, 아우디 A6 등 인기 차종도 대거 포함됐다.
평택항에는 1년 째 보관중인 아우디폭스바겐 1만3000여대의 차량이 비바람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지난 3~4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평택항에 보관된 2만 여대의 차량 중 약 4000대를 독일로 반송했다. 그러나 나머지 차량의 반송에 대해선 결정된 바가 없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을 비롯한 아우디폭스바겐 차량 12종이 환경부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통과했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파사트, 아테온, 아우디 A4, A6, A7 등 주력 모델이 인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아우디폭스바겐이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폭스바겐은 카카오와 온라인 판매도 논의 중이다. 지난 7월 폭스바겐 임원들이 카카오를 찾아와 모빌리티 분야와 관련해 협업 논의를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여러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년간 판매정지로 딜러망이 무너진 상황에서 온라인판매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아우디폭스바겐은 판매재개 시점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 관계자는 "어떤 모델로 언제 판매를 재개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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