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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중국發 리스크에 '신용등급' 더 오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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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S&P초청 '지정학적 리스크 속 한국 신용도 개선 가능한가?' 세미나
S&P "北리스크,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영향 미칠 정도 아냐"


"韓기업, 중국發 리스크에 '신용등급' 더 오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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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중국발(發) 리스크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신용등급 추가 상향은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은 물론 중국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등이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신용등급 상향이 어렵다면 향후 국가신용등급도 더 이상 오르기 힘들 가능성이 있다.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제금융센터 주최로 열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속 한국 신용도 개선은 가능한가?' 세미나에서는 이같은 진단이 내려졌다.

박준홍 스탠더드앤푸어스(S&P) 한국기업 신용평가팀장은 '한국기업 신용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면서 "현재 한국기업의 86%가 안정적 등급을 유지 중"이라며 "증가하는 중국 위험과 공급 증가로 인한 경쟁심화 등을 감안할 때 한국기업들의 추가적인 신용도 향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기업들이 직면한 세 가지 위험요소로 중국위험, 초과공급 위험, 규제 위험을 꼽았다. 특히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한국기업들의 현지 판매량이 급감한 데다 중국업체와의 경쟁심화가 진행 중이란 점에 주목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올 2분기 전년대비 약 47% 감소했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기업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심화와 더불어 SUV 수요 증가 등 변화에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S&P는 이에 최근 현대, 기아, 모비스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낸드플래시,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는 초과공급이 위험요소로 자리잡았다. 낸드플레시는 산업내 투자가 공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초과공급 위험이 내재돼 있다는 분석이다. 또 디스플레이 패널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중국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친환경 전력 비중 확대, 통신, 유통 등에 걸친 규제강화 역시 부정적 변수로 지목됐다.

반면 수출호조 안정저인 저유가, 제품차별화 등은 한국기업의 신용도를 개선시킨 세 가지 요소로 언급됐다. 올해 8월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52% 성장한 데 힘입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P는 이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각각 A+에서 AA-로, BB+에서 BBB-로 상향했다.

한편 킴엥 탄 S&P 아태지역 국가신용평가 팀장은 북핵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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