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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국감서 '정유라 사태' 왜 침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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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교문위원 이대 특혜 의혹 집중 추궁때 일절 언급 안해
교섭단체 연설선 문제 지적…동생 사건 알고 회피 추측도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유라 사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킨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동생의 '성적 조작' 사건을 겪은 안 후보가 관련 발언을 피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국감 당시인 지난해 9월28일, 교문위원들은 피감기관인 교육부의 이준식 부총리 겸 장관에게 정유라씨의 대학 입학 과정과 입학 후 성적 조작 등과 관련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씨가) 2015년도 이화여대에 체육특기자로 입학했는데 그해 체육특기자 입학 가능 종목이 11개에서 23개로 확대되면서 처음으로 승마가 포함됐다"며 "특정인을 승마 특기생으로 선발하려고 종목을 확대한 것이 아닌가 하는 특혜 의혹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권력층 자녀에게 이대가 성적 특혜를 주고 과도한 재정지원을 받았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참석위원들이 이 장관에 대해 날을 세우는 동안 안 후보는 정씨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이 부총리에게 "과감하게 교육부 해체하고 중장기계획 수립하는 국가교육위원회 그리고 정책 지원을 위한 교육지원처로 개편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제안했다.

이 부총리가 다시 출석한 그해 10월14일 교문위 국감에서도 안 후보는 정유라 사태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안 후보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졸속 추진에 대해서 비판하면서도 김병욱, 박경미(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제기한 정씨의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달 3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의원들이 한달 내내 공격을 하고 비선실세의 진실을 파헤치는 동안에, 안철수 의원은 여기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가 정유라 사태에 이해할 수 없는 침묵을 지킨 것은 동생의 성적 조작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아시아경제가 13일 단독보도한 안 후보 동생의 성적조작 사건은 학교 당국이 특정 학생의 성적을 조작했다는 점에서 정유라 사건과 흡사하다. 정치권에서는 이 사건을 '원조 정유라 사건'으로 규정하고 안 후보에게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안 후보는 지난 2월6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해당 문제를 지적한 적은 있다. 그는 최순실씨와 정유라씨를 언급하면서 "가장 공정해야 할 교육계마저 부정입학과 성적조작이라는 불법을 저질렀다"며 "국민들은 '백'이 실력을 짓밟는 사회에 분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정국이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되자 표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연설 말미에서 "우리는 '부모의 돈도 실력'인 정유라의 나라가 아니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된 김채영들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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