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페일(Peil.nl)의 조사에 따르면 150석의 하원 의회에서 PVV의 예상 의석은 일주일 전에 비해 4석 줄어든 25석으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집권 자유민주당(VVD)과의 격차가 1석으로 좁혀졌다.
반이슬람 반유럽연합(EU), 반이민 공약을 내걸며 네덜란드 정체성 되찾기를 주장해온 PVV은 집권 자유 민주당(VVD)과 막상막하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PVV가 내세우는 공약의 현실성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지면서 지지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PVV의 공약집은 실제로 한 쪽을 넘지 않는다. 국방 및 경찰 예산안이나 국경 폐쇄 등에 드는 비용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VVD는 102쪽에 달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노루데아 마켓의 홀거 잔테 유럽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 PVV가 30석 이상을 획득하는 경우 여론조사기관이 또다시 반기득권 정당 지지도를 실제보다도 과소 평가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며 "프랑스 대선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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