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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도 여객선 2척 동시 휴항…주민들 "화물수송 안돼 생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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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소청도를 오가는 여객선 2척이 선박 검사를 이유로 한꺼번에 휴항, 화물수송이 안되면서 섬주민들이 생계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관계기관이 뒤늦게 화물을 최대 18t까지 실을 수 있는 대체여객선을 추가 투입하고 행정선을 이용토록 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애초 대책없이 휴항을 허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소청도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에서 소청·대청도를 거쳐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 2척이 2월 한달간 정기·중간 점검을 받느라 운항을 중단했다.

고려고속훼리의 여객선 코리아킹호(534t)는 지난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에이치해운의 하모니플라워호(2071t)도 지난 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휴항중이다.

대체여객선으로 씨플라워호(388t)가 투입됐지만 여객 전용으로 화물은 실을 수 없다. 화물 전용선인 미래호(4657t)가 인천~백령 항로를 운항하고 있지만 소청도는 선박 접안시설이 열악한데다 기상 악화 등으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이 화물선은 여객선에 비해 소청도까지 7시간 이상이 더 걸린다.
여객선 2척이 동시에 운항을 멈추면서 소청도 주민들의 수산물과 생필품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주로 홍합과 해삼·전복 등의 수산물을 육지에 내다 팔아왔는데 여객선에 화물을 실을 수 없게 돼 생계유지가 어렵게 됐고, 우체국 택배도 여객선 사정으로 중단돼 생필품마저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주민 70여명은 지난 6일 인천해수청을 몰려가 "대체여객선이 화물을 실을 수 없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도 인천해수청은 아무런 대책없이 여객선 2척이 동시에 휴항하는 허가를 내줬다"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은 "한창 홍합 수확기로 하루 수백 박스를 뭍으로 내보는데 수송할 방법이 없다.어떻게 주민 생계를 위협하는 행정처리를 할 수 있느냐"며 인천해수청과 옹진군에 화물선 운행중단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소청도 주민들은 기상악화 등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인천시에 여객선·화물선 접안시설을 보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인천해수청은 소청도 주민 대표단과 면담을 거쳐 화물을 최대 18t까지 실을 수 있는 여객선 플라잉카페리호(573t)을 7일부터 투입했다.

또 기존 여객선 2척의 운항을 재개할 때까지 옹진군의 행정선을 투입, 소청도 화물을 대청도로 보내 화물선에 싣게 하고, 휴항중인 코리아킹호가 13일 점검을 마치는대로 바로 투입할 계획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2월이 비수기인데다 선박검사도 필요해 휴항을 허가했다"며 "행정선과 휴항선박의 조기 투입을 서두르는 한편 소청도 접안시설 보완은 지자체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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