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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의 귀환]반기문 前 유엔 사무총장 내일 귀국…캠프 첫 공식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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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승용차로 귀가, 설 전까지 민생행보"
시민안전 우려 지하철 이용 철회
광주·대구行은 확정…팽목항·봉하는 고심
귀국 후 일정 어떻게 되나
5.18묘지, 대구 서문시장 방문
설 이전까지 민생행보에 집중
유력 대선주자들과 경쟁 본격화
내일 인천공항서 대국민 메시지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김보경 기자]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귀국 후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본격적인 대선국면의 신호탄이 쏘아졌다. 반 전 총장의 공식 대변인이 11일 첫 기자간담회를 개시함에 따라 다른 유력 대선주자들과의 경쟁구도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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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전 총장은 귀국 직후 서울 사당동 자택까지 공항철도와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시민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를 감안해 기존 계획을 뒤집고 승용차를 이용하기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반 전 총장이 귀국하는 12일 오후 인천공항에 수천 명의 환영인파가 몰려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반 전 총장 측은 세월호 참사 현장인 전라남도 진도의 팽목항과 함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와 묘소가 자리한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 방문을 놓고 막바지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반 전 총장의 대변인을 맡은 이도운 전 서울신문 부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반 전 총장의 귀국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간담회에선 언론마다 혼선을 빚는 귀국 이후 공식 행보가 집중 거론됐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이튿날인 13일 서울 동작구 동작동의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ㆍ박정희ㆍ김영삼ㆍ김대중 대통령 묘소와 참전용사 묘소를 차례로 참배할 예정이다. 이어 사당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대한민국 일반 시민으로 돌아온 것을 신고할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 캠프 실무팀과 상견례를 마치고 향후 대선 행보를 논의할 방침이다.

 주말인 14일에는 충청북도 음성의 부친 선영과 충주에 거주하는 모친 신현순(92) 여사를 방문해 인사한다. 15일 잠시 귀경해 개인적인 휴식시간을 갖고 이후 공식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캠프 측에 따르면 광주 5ㆍ18 민주묘지, 대구 서문시장, 부산 유엔묘지 등의 방문 일정은 거의확정된 상태다. 다만 전남 팽목항과 경남 봉하마을 방문은 막판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반 전 총장의 보수편향 지지층이 중도세력을 포용하려는 반 전 총장 측의 '좌클릭' 행보에 반발하고 있어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 측은 귀국 이후 이념과 지역을 아우르는 대통합 행보를 계획 중이었다.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은 VIP룸이 아닌 일반 출입국장을 통해 나오실 것"이라며 "설날 이전까지 민생행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등 3부 요인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변인은 "팽목항과 노 전 대통령 묘소는 당연히 가야한다"면서 "주말까지 일정을 조율해 확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한다. 메시지에는 '탄핵 정국'과 당면한 한일, 한중 '외교 현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예정됐던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계획은 언론의 과잉 취재와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반 전 총장은 퇴임 전인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면담을 위해 뉴욕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의 경호문제를 놓고 우리 정부와 유엔이 총리 수준의 경호를 하기로 협의했다"면서 "가급적 경호를 최소화했으면 좋겠다는 반 전 총장의 의견에 따라 의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반 전 총장 측 인사들의 면면과 반 전 총장의 귀국 메시지도 개략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반 전 총장의 최측근인 김숙 전 유엔 대사는 최근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반 전 총장을 만나 일정과 메시지에 대한 확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 측은 공식 귀국 기자회견 장소로 국회를 섭외하고있으나 마포 캠프 사무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캠프 측 관계자는 "아직 선거캠프라고 부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공식 창구는 이 대변인이 맞다"고 밝혔다. 또 "반 전 총장의 귀국 당일에도 최소한의 캠프 인력만을 인천공항에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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