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해 초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8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6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년 100기준)는 75.16으로 전월보다 1.3%, 전년 동기 대비 6.1%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74.86) 이후 8년 3개월 만에 가장 낮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수입물가도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바이 유가는 지난해 12월 배럴당 34.92달러에서 1월 26.86달러로 한 달 새 23.1% 하락했다.
수입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 광산품과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이 가장 타격이 컸다. 천연가스(-40.0%), 원유(-35.3%), 유연탄(-22.6%) 등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내렸다. 석탄·석유제품도 전월에 비해 14.6% 감소했다.
반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1.50으로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월 1172.24원에서 지난달 1201.67원으로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5.1%, 공산품은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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