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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르면 20일 메르스 '사실상 종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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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정부가 이르면 오는 20일께 삼성서울병원의 격리 해제를 기점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한다. '사실상 종식'은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고 격리 해제 조치가 완료돼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뜻한다.

14일 국무조정실·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일 삼성서울병원이 격리 해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메르스 사태의 완전 종식에 앞서 '사실상 종식'을 선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메르스 사태에 따른 국민 불안과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 경제적 피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실상 종식'을 의미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감염분야 등 국내 전문가그룹의 의견을 듣고 선언시기와 방식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집중관리병원으로 유일하게 남아있는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격리 해제 여부다. 우선, 추가감염이 없어야 한다. 또 지난 4일 186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오는 18일에 잠복기가 끝나고 48시간 내 두 번의 유전자 검사(PCR검사)에서 음성으로 최종 판단되면,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부분폐쇄 해제가 결정된다.

이 관계자는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선언은 20일 이후에 세계보건기구(WHO)와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최종적인 메르스 종식은 다음달 2일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메르스 사태의 '사실상 종식' 선언을 준비하는 것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민 불안감을 해소해 침체에 빠진 내수경기의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다. 특히 메르스 사태 이후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방문 취소가 6월 말 기준 13만명을 넘었고, 7~8월 성수기 신규 단체관광 예약은 지난해에 비해 8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메르스 사태로 내수경기가 치명타를 입고 있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불안감을 씻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누적 환자는 186명으로, 이날 현재 19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 가운데 36명이 사망했고 131명이 완치됐다. 격리자는 410명으로 371명이 집에서, 39명은 병원에서 격리돼 있다. 격리됐다가 해제된 사람은 1만6278명이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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