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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치프라스 맞짱…막판 협상 물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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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5일로 예정된 그리스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위기 해결의 키를 쥔 두 주역의 충돌은 투표 전에 막판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를 무산시키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1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연설에서 그리스 국민투표 이전에 협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앞서 치프라스 총리가 전날 밤 유럽연합(EU) 등에 보낸 서한을 통해 부가가치세와 연금 지급과 관련한 몇 가지 조건만 수정한 채 채권단이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에 보도되면서 막판 협상이 타결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타협은 맞지 않다면서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EU가 세계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의 공동 규범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공동체가 서 있는 법규정과 책임의식을 잊으면 유로화는 실패하고 더불어 유럽도 실패할 것"이라면서 "5년 전 국가채무 위기 이후 여러 제도 개혁을 통해 유럽은 훨씬 강해졌다"고 언급했다.
그리스는 IMF가 배제된 유로존 구제금융 기구인 유럽안정화기구(ESM) 차원의 구제금융을 요청했지만 메르켈 총리는 IMF가 함께 하는 구제금융 지원의 원칙을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의 강경 발언이 나온 뒤 치프라스 총리는 긴급 연설을 통해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맞섰다.

그는 "국민투표 발표 이후 채권단으로부터 더 나은 제안을 받았다"며 "더 공정한 합의안을 압박할 수 있도록 반대에 투표해달라"고 촉구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이 이번 투표가 유로존 탈퇴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거짓이라면서 유로존에 남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투표 이후 즉각적으로 해법을 찾는 책임을 전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치프라스 총리 연설 후 유로그룹은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가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국민투표때까지 일단 현재의 그리스 은행권 지원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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