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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銀 특허관리회사 내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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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엔 美 뉴욕·실리콘밸리 NPE 등과 전략적 제휴 통해 글로벌 진출 타진

1000억원 규모 특허 매입 펀드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절반씩 조성 분담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KDB산업은행이 운영하는 특허관리회사(NPE)가 이르면 다음달 출범한다. 하반기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내 글로벌 NPE들과 협력해 글로벌 진출에도 나선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국내 기업들의 특허를 유통하는 NPE를 구성해 상반기 중 출범식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NPE 운영은 산업은행 내 기술금융실이 맡고, 특허 유통에 필요한 펀딩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1차적으로 각각 500억원씩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특허 유통에 필요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삼성전자 출신의 특허 전문가들을 채용했다. 출범 후에도 당분간 채용을 계속해 특허 인력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NPE는 특허 생산자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특허 유통 조직이다. 중소기업의 특허를 매입한 뒤 대기업 등에 대여하거나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특허를 보유한 중소기업은 판매에 따른 수익을 챙길 수 있고 대기업은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

산업은행 NPE가 특히 관심을 갖는 특허는 정보통신(IT) 분야다. 국내 벤처들이 보유한 특허가 상품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선은 IT 관련 특허를 중심으로 중개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IT 외 분야의 특허도 적극적으로 중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대형 NPE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특허의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제휴를 맺을 NPE 후보군은 인터디지털, 아카시아, 알피엑스(RPX), NTP 등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국 등 외국 NPE들은 특허소송을 통해 보다 공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이른바 '특허괴물'인데 반해 산업은행 NPE는 저가 특허 매입, 부가가치 창출, 특허 기업 유동성 제공 등을 업무로 하는 방어형 '특허관리회사'"라며 "처음에는 산업은행 내 조직에서 기능을 수행하지만 향후에는 별도 법인화해서 전문성을 강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NPE=제품을 직접 생산하거나 판매하지 않고, 특허소송 등으로 수익을 내는 특허전문기업. 기술 개발이 활발한 IT, 반도체 기업들의 특허를 주 매입 대상으로 함. 특허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는 방법으로 배상금, 합의금, 로열티를 챙기는 특허괴물과 달리 방어형 NPE는 해당 산업의 유동성 지원, 글로벌 특허소송에서의 자국기업 보호 등을 목적으로 함.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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