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실질 소득 금융위기보다 줄어…부동산 회복 양극화 뚜렷
민간연구소 상티에 리서치가 이날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과 세금을 감안한 미 가계의 평균 실질 소득은 올해 5만3181달러(약 5426만원)로 2008년보다 7.6% 줄었다.
부유층과 중산층의 체감경기가 다른 것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도 반영된다. 미 보석업체 티파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 급증했다. 루이뷔통·불가리 같은 해외 명품업체의 미국 내 매출 증가세도 예상을 웃돌았다. 하지만 미 유통업체 월마트와 시어스는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5%, 6.8% 줄었다. 중산층을 주요 표적으로 삼은 할인업체 디스카운트 트리도 1분기 판매가 7.2% 뒷걸음질쳤다.
중산층의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것은 경기지표에서도 나타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지난 4월 0.1% 줄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0.3% 감소한 셈이다.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 역시 같은 기간 0.2% 줄어 올해 들어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