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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산층 "경기회복 체감 못해"…'내수 디플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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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실질 소득 금융위기보다 줄어…부동산 회복 양극화 뚜렷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경제가 올해 2·4분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중산층의 체감경기는 다르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미 중산층의 체감경기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내수 침체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간연구소 상티에 리서치가 이날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과 세금을 감안한 미 가계의 평균 실질 소득은 올해 5만3181달러(약 5426만원)로 2008년보다 7.6% 줄었다.
미 부동산 시장에서 상위 1%를 차지하는 167만달러이상의 고급 주택 매매는 지난 1~4월 21% 늘었다. 고급 주택 거래는 지난해에도 35% 증가한 바 있다. 그러나 하위 99%의 경우 올해 들어 지금까지 거래가 7% 넘게 줄었다. 지난 3월 대도시 주택 가격은 예상보다 많이 올랐다. 이처럼 미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중산층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부유층과 중산층의 체감경기가 다른 것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도 반영된다. 미 보석업체 티파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 급증했다. 루이뷔통·불가리 같은 해외 명품업체의 미국 내 매출 증가세도 예상을 웃돌았다. 하지만 미 유통업체 월마트와 시어스는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5%, 6.8% 줄었다. 중산층을 주요 표적으로 삼은 할인업체 디스카운트 트리도 1분기 판매가 7.2% 뒷걸음질쳤다.

중산층의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것은 경기지표에서도 나타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지난 4월 0.1% 줄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0.3% 감소한 셈이다.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 역시 같은 기간 0.2% 줄어 올해 들어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소비자들은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미 경제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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