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유미경 의원(정의ㆍ비례대표)은 26일 경기도에 대한 2014년도 예산결산심의에서 "김문수 지사의 중점사업에 예산이 집중 배치되면서 나머지 사업은 피를 흘리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900% 예산이 늘어난 철도물류국의 경우 (김 지사의)장밋빛 사업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포함돼 있다"며 "각 실국별로 적게는 16%, 40%, 50%의 예산을 감액해 그쪽(철도물류국)에 증액시켜주는데, 예산은 가치와 철학의 문제이고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이같은 (편향된)내년 예산 편성을 (도의회에서)충실하게 (심의)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유 의원은 나아가 "경기도 중기재정계획을 보면 문화체육관광국은 오는 2017년까지 총 2.9%의 예산증액을 계획하고 있다"며 "하지만 2010년이후 예산 증액 추이를 보면 당초 목표치 2.9% 증액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 문화체육관광국 예산 증감추이 결과 2010년 2.01%에서 2011년 0.9%. 2012년 0.85%, 2013년 0.8% 2014년 0.47% 등 해마다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진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마음이)아프고, 더 노력해서 많은 예산을 확보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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