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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중대형아파트의 추락…올 초보다 2억원 떨어진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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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고가 주택 소유자들의 소외감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택시장 활성화 일환으로 취득세 영구인하 소급적용 시기를 대책 발표일인 8월28일로 결정했지만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는 혜택이 없어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4ㆍ1대책, 8ㆍ28대책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가 지연되는 데다 취득세 혜택 등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에 매수심리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용 85㎡ 초과 규모 아파트의 거래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지난 1월 289건이던 것이 4ㆍ1부동산대책에 따른 취득세 연장 후 6월 2171건으로 급증했으나 이후부터는 급감한 것이다. 취득세 감면기간이 종료된 후 취득세 영구 인하가 되더라도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은 추가 혜택이 없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당정이 취득세 영구인하 소급 시기를 8월28일부터 적용키로 결정했지만 6억~9억원 이하 주택은 기존 2% 그대로 유지되는 등 변화가 없다. 9월 들어서는 840건만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나 6월 거래량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거래량 급감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서울 삼성동아이파크 45평형(145㎡)의 경우 평균 매매가가 지난 1월 25억5000만원에서 2억2500만원이나 떨어졌다. 한 달에 2000만원씩 가치가 하락한 셈이다.
서울 송파삼성래미안 전용 161㎡도 1월 8억4500만원이었지만 현재 실거래가는 8억2300만원까지 2200만원가량 하락했다. 마지막 거래시기가 취득세 감면 종료 직전인 6월로 그 뒤 거래문의는 사라진 상태다. 반포자이 165㎡ 역시 3월 16억7700만원까지 올랐다가 5월 이후 거래가 끊긴 뒤 16억원까지 가격이 빠졌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 115㎡는 1월 19억2500만원에서 10월 현재 3000만원 하락했고 GS강동자이 126㎡는 7억2500만원에서 6억7000만원으로 5000만원 빠진 상태다. 서울숲힐스테이트 117㎡는 11억1000만원에서 11억원으로 1000만원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서울시 내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데다 야당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에 대해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이렇다 할 호재가 없어서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팀장은 "한시적 취득세인하 적용이 종료되는 시점에 거래량이 급등했었지만 취득세 영구인하안이 통과되더라도 고가주택이나 중대형 주택의 소비심리에는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오히려 이사철이 지나고 비수기에 들면서 거래량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4ㆍ1대책의 양도세 5년 면제기간도 올해로 종료되기 때문에 내년에는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며 가격 하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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