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사내외 이사진은 8일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갖는다. 포스코 이사회는 회사의 경영성과를 모니터링하고 핵심 경영전략을 짜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회사 안팎에서는 이날 회의에서 정준양 회장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자신의 사퇴설과 관련해 의견을 드러낼지 관심을 갖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날 정치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정 회장이 최근 청와대에 간접적으로 사퇴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석채 KT 회장이 최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 회장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 회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포스코 회장에 취임해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 임기를 1년 반 정도 남겨 두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주요 철강업체의 모임인 세계철강협회의 회장을 맡을 때만 해도 사퇴설이 수그러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었다. 이제 막 전 세계 철강업계의 수장이 된 상황에서 현직에서 물러날 경우 한국 정부 차원에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세계철강협회 회장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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