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하락 배경은 프로그램 매수 차익 잔고의 청산이다. 프로그램매수를 이끌어 냈던 외국인의 매도로 이 같은 흐름은 2월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995년 8월 이후 형성된 엔화약세와의 비교는 1997년 외환위기의 원인이었다는 점에서 민감하게 해석하고 있다"며 "앞서도 너무 앞서간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04~2007년 원화가치 상승기에 경상수지 흑자와 상품수지 흑자를 유지했다"며 "현대차 그룹 자체도 이익의 성장이 둔화 또는 정체될 수 있으나, 환율에 대한 이익 변동성을 현저히 낮추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S&P500 지수는 1500pt를 상향 돌파했지만 코스피는 2000pt도 버거워하는 모습"이라며 "글로벌 증시와 KOSPI의 디커플링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레벨이나 높아져 있는 해외 투자자의 긍정적 심리는 부담 요인이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회복 및 증시 상승이 지속된다면 국내증시의 디커플링 현상도 서서히 마무리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달 25일 신정부 취임일까지 유연한 대응을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이 시행된다면 국내 기업 및 증시의 분위기의 반전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적극적인 정책 예고와 변화에 대한 기대가 출현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최원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월에 상단을 타진한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면 2월은 하단을 타진한 이후 반등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며 "2월 중 코스피는 1890~2000p의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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