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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學 강의 들은 초긴장 삼성사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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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나도 경제 어렵다. 저성장 마라톤 준비하라
정기영 삼성경제硏 사장 강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삼성그룹 사장단에게 내년 본격화 되는 저성장 시대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로존 위기가 지속되고 미국의 재정긴축, 중국의 성장률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한국경제 역시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10일 삼성그룹은 수요 사장단 회의에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을 초청해 '2013년 국내외 경제 현안 점검'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 사장은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 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경제의 부진한 성장세가 2013년 이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주요 경제 현안으로는 ▲유로존 위기의 지속 ▲미국 경제의 딜레마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을 손꼽았다.

정 사장은 "지금 긴축을 하고 있는 유럽 재정 위기국들은 긴축의 덫에 빠져 크게 고생할 것"이라며 "채무 상환에 대한 압력도 높아 여전히 위기에 노출돼 있고 2013년에도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이 예정돼 있어 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와 관련해선 경기 부양이 필요한 상황에서 긴축을 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 정국 역시 이 같은 딜레마를 해소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사장은 "미국은 2분기 연속 성장률 하락으로 경기 부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행법상 2013년에 7280억 달러의 재정긴축을 하도록 예정돼 있다"면서 "긴축조치를 이행할 경우 경기가 급락할 것이고 유예할 경우 장기적으로 성장률이 하락할 수밖에 없어 고민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재정긴축 규모는 계획 대비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높지만 재정긴축 자체는 불가피하다"면서 "성장률은 하락하고 경기도 일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경제와 관련해선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둔화화면서 성장률이 8%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사장은 "선진국의 저성장 장기화로 인해 중국의 성장 둔화도 불가피해졌지만 중국 정부가 소비주도 성장을 위한 개혁을 계속해 소비가 향후 늘 것으로 전망돼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이 둔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고 보호 무역정책이 확산되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중국의 수출증가폭하고 한국의 수출증가폭을 그래프로 보면 거의 동조화 돼 있다"면서 "수출이 상당부분 둔화되겠지만 FTA 효과를 비롯해 자체 수출경쟁력이 강화되는 등의 긍정적 측면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사장은 중동 정세와 관련한 변수가 일부 있지만 유가는 올해에 비해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의 경우 세계 각국이 통화량을 계속 늘리고 있어 원화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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