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7만원 오를땐 단일종목 보유가치 첫 돌파
삼성전자 9일 종가는 137만2000원으로 이 가격 기준 시총은 202조947억원이다. 총 발행주식수 1억4729만9000주인 삼성전자가 시총 200조원을 넘기 위해서는 135만8000원을 넘어야 한다.
만약 삼성전자가 144만원까지 오르면 이 회장 일가는 삼성전자 보유 주식 가치만 10조원을 넘게 된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외에도 다른 계열사 지분을 4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지만 오너 일가의 단일종목 10조원대 지분가치 돌파는 한국 증시 사상 첫 기록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고공 행진 덕에 이재용 사장의 사촌 형제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덩달아 미소를 짓고 있다. 정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29만3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시가로 환산하면 4000억원을 넘는다. 1조 1000억∼1조2000억원 수준인 정 부회장의 주식 재산중 3분의 1 이상이 삼성전자 주식인 셈이다. 오너 일가뿐 아니라 전문경영인들의 지분가치도 웬만한 기업 오너 급이다. 9000주를 보유한 최지성 부회장과 윤주화 사장의 평가액은 120억원을 넘는다. 5500주를 보유한 권오현 부회장의 평가액도 75억원대다
3분기뿐 아니라 4분기와 내년 실적도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4분기 영업이익 8조원, 내년 연간 영업이익 32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7일 이후 한달 이상 연속으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행보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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