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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3남매 '이건희 고시'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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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경영성과 직접 점검
이재용, 중국 수뇌부와 친분쌓기
이부진, 신라면세점 싱가포르 진출
이서현, 美·中 광고회사 인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추진중인 홍콩 현지 경영성과 점검에 나서면서 나머지 삼성가 3세들의 행보도 바빠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ㆍ제일기획 부사장 등 삼성가 3세는 지난 2010년 이 회장이 경영복귀와 함께 주문한 '비 전자계열사의 글로벌화'를 계기로 각자의 영역에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글로벌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장의 이번 행보는 글로벌 주문 2년만에 삼성가 3세들의 경영성과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家 3세들이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

삼성家 3세들이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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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재계는 올해 들어 3남매의 글로벌 행보가 본격화 된 점을 두고 '이건희 회장의 시험'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회장이 직접 나서며 삼성가 3세들의 글로벌 시장 개척 경쟁을 유도하고 경영성과를 점검하고 나선 점도 이를 방증한다. 올해 취임 20주년을 맞은 이 회장은 연초부터 유럽 경제 위기를 살피고 "(유럽 상황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말을 꺼낸 뒤 삼성그룹 전 경영진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삼성가 3세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이는 이건희 회장의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면서 "3남매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글로벌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점검에 나서면서 삼성가 3세들의 경영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홍콩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현지에서 유력 기업가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이 사장의 글로벌 경영 성과를 직접 살필 예정이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의 '신라' 브랜드를 활용한 면세점 사업과 에버랜드의 빌딩 관리 사업 글로벌화를 추진중이다. 이 사장은 지난 8월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명품 매장 운영권을 따냈다. 오랫동안 도전해왔던 숙원 사업에 마침내 시동을 건 것이다.

이 사장은 이달 초 창이 공항에 또 하나의 매장을 내며 '신라' 브랜드로 글로벌 면세점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카오 쇼핑 단지에는 화장품 매장 '스위트 메이'를 열었다. 스위트 메이의 현지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으로 이 사장은 곧 추가 매장을 열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그룹을 대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경영진, 중국 수뇌부 등과 교분을 두텁게 쌓고 있다.

지난 2월 이 사장은 삼성SDI가 보쉬와 함께 추진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이상징후가 보이자 즉각 BMW를 찾아가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5월에는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CEO를 만나고 크라이슬러-피아트 그룹의 지주사 '엑소르'의 사외 이사를 맡았다.

6월 들어서는 리커창 상무 부총리와 면담한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왕치산 부총리를 만났다. 이 사장은 왕치산 부총리에게 삼성전자, 삼성물산을 비롯해 중국내 추진중인 삼성그룹의 금융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막내 딸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은 글로벌 광고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 7월 제일기획은 미국 중견광고업체 '매키니'를 인수한 뒤 8월 중국 광고회사 '브라보'를 인수했다.

브라보는 상하이와 홍콩에 기반을 두고 포르쉐, 헤네시, AIA생명, 허치슨 등의 글로벌 기업 광고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 광고 시장은 320억달러(약 36조원)에 달한다. 세계 3위 수준이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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