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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세대'의 '반전 알바' 뭔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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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세대'의 '반전 알바' 뭔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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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FnC코오롱은 이달 초 아르바이트 정보 사이트를 통해 '코오롱그룹 신년 인사회' 행사를 위한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를 냈다. 하지만 해당 날짜에 맞춰 일을 하러 도착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아무리 기다려도 일감은 떨어지지 않았다. 대신 모여든 젊은이들은 뮤지컬 공연을 보고, 푸짐한 경품도 받고, 약속했던 아르바이트 비용까지 지급받았다. 이는 사전에 철저히 기획된 시나리오로 힘든 구직활동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88만원 세대'를 위로하기 위한 코오롱의 '깜짝쇼'였다.

최근 패션업체들이 '88만원 세대'를 향한 활발한 '위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힘든 구직기간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젊은 층이 가지고 있는 파급력을 흡수하고 미래의 소비자층을 확보하겠다는 '똑똑한 계산'도 깔려 있다.
실질적인 구매력은 없어도 20대 소비자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남긴 '한마디'가 업체에는 큰 홍보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FnC코오롱이 행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트위터와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폭풍감동 아르바이트' '생애 최고의 아르바이트' '미친 감동 아르바이트' '반전 알바' 등 해당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멘트를 쏟아냈다.

LG패션도 최근 20대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헤지스 컬쳐클럽을 운영하면서 20~30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연 2회 각 기수별 30여명의 회원을 선발해 영국 문화 체험을 보내주고 있으며, 올 상반기 10기 모집을 앞두고 있다.
LG패션 관계자는 “헤지스 컬쳐클럽의 문화 프로그램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왔다”면서 “젊은 층 지원의 큰 장점은 따로 홍보를 할 필요 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본인 스스로가 홍보맨 역할을 자청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제일모직 빈폴 역시 '20대의 꿈을 스타일링하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대가 즐겨 보는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3'를 지원하고, 실제로 본선 톱3 중에서 울랄라세션과 투개월을 빈폴의 모델로 선정해 20대와 소통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

빈폴 블로그의 경우 모델 지드래곤의 화보촬영 현장, 스타일링 팁, 슈퍼스타K3 무대 뒷이야기, 출연자들의 스타일링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회원 수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패션업체 한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한마디씩만 남겨도 퍼나르기를 통해 순식간에 전파되고 긍정적인 기업홍보가 가능하게 되는 셈”이라면서 “브랜드 홍보도 되고 미래 고객도 잡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젊은 층을 향한 기업들의 구애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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