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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님의 책 13편]"습관이 운명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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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수 영남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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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好)'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뜻으로 논어에 나온다. 배움을 강조하는 구절이지만 나는 이 구절에서 '습관'의 중요성을 본다. '시습(時習)'이 그것이다. 배우고 나서 때때로 그것을 익히라는 것. 이는 매일 부모에게 안부를 묻는 것과 같이 유학의 가르침을 글로만 배우지 말고 몸으로 익혀서 습관화하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최근 한 교수님이 건강을 챙겨가며 일하라는 뜻으로 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외과교수인 신야 히로미 박사의 책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을 선물해 주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습관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저자는 세계 최초로 대장내시경 삽입법을 고안해 배를 가르는 수술을 하지 않고 폴립 절제에 성공해 의학계에 크게 공헌한 사람이다. 그는 30만 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하면서 환자의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사전에 철저하게 기록하고 내시경 진찰결과와 면밀하게 비교분석하여 병에 걸리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는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찾아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습관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엄청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암이나 병의 근원이라고 밝혀내고 있다. 저자는 습관이 유전자마저 바꾼다고 이야기한다. 습관은 생활로 굳어지고 가족과 자녀에게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나는 평소에 학생들에게 마음이 행동을 결정하고, 반복되는 행동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자신의 인생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에 따뜻한 마음 냉철한 머리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체질화할 것을 강조해 왔다. 총장에 취임하면서도 인적네트워크를 강화 할 수 있는 인성, 가치 있는 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 창의성,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진취성을 겸비한 Y형 인재육성을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Y플랜을 구축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재육성은 가르치는 이와 가르침을 받는 이가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노력하여야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자작시나 이메일을 직접 학생들에게 보내 Y형 인재를 화두로 삼고 생활화하여 습관화 체질화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대학 운영과 관련한 가르침을 얻은 것도 소득이다.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보고 미시적이고 단기적으로 문제를 풀라'는 것이 총장으로서 대학을 경영하는 나의 기본자세였다.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넓고 깊은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사실 영남대 그린카 부품사업단에도 마찬가지의 원칙이 녹아들어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시대가 저물고 전기를 활용하는 자동차가 다가오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큰 흐름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지역거점 대학인 영남대는 대구ㆍ경북 지역의 중소기업체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연구 개발에 힘을 보태는 데 사명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영남대학교 총장 이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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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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