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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군 제대 후 좀 더 여유로워졌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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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군 제대 후 좀 더 여유로워졌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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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공유가 3년 만에 돌아왔다. 군 전역 후로는 딱 1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8일 제대한 공유가 임수정과 호흡을 맞춘 영화 ‘김종욱 찾기’가 8일 개봉했다.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이후 한동안 만날 수 없었던 ‘로맨틱 가이’ 공유가 로맨틱 코미디로 다시 팬들과 재회한다.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강박이나 조바심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군 생활을 즐길 수 있었죠. 제대하고서도 군에서 할 수 없었던 일들,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래야 다시 돌아왔을 때 온전하고 건강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공유가 제대하길 기다리던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들이 줄을 섰던 건 잘 알려진 일이다. 그런데도 복귀에 1년이 더 걸린 건 무슨 이유였을까. 그는 “신중하고 소심한 편이라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작품은 정중히 연락을 드려 양해를 구했다”면서도 “이런 호강을 언제 또 누릴까 싶다”고 말했다.

“절대 전략적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것도 아니고 신비주의는 더더욱 아닙니다. 평소 제 호흡대로 한 거니까요. ‘김종욱 찾기’는 제가 재미있게 본 시나리오이고 제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출연하게 됐습니다. 전에 좋아해주셨던 분들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는 장르이니 다행이죠.”

공유가 임수정과 호흡을 맞춘 ‘김종욱 찾기’는 고지식한 성격으로 여행사에서 해고된 뒤 첫사랑을 찾아주는 사무소를 연 남자 한기준(공유 분)이 뮤지컬 무대감독인 서지우(임수정 분)의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공유는 이 작품에서 소심하면서도 귀여운 남자 한기준을 맡아 색다른 캐릭터를 선보인다.
“제가 영화 ‘500일의 썸머’를 무척 좋아하는데 ‘내가 감독이라면 이런 류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던 참에 ‘김종욱 찾기’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루저 캐릭터를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는데 ‘김종욱 찾기’ 예고편을 본 친구 말로는 ‘이보다 어떻게 더 루저일 수 있겠냐’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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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의 공백 끝에 카메라 앞에 서게 된 공유는 “기분 좋은 떨림을 느꼈다”고 말했다. 촬영 기간 내내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옆 세트에서 일하던 다른 영화 스태프들이 부러워할 정도였다고 한다. ‘김종욱 찾기’는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절로 상상될 만큼 유쾌하고 따뜻하다. 공유와 임수정은 오래 전의 열애설이 무색할 만큼 친한 친구처럼 호흡이 잘 맞는다. 공유는 3년 전의 열애설에 대해 가볍게 웃어넘기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친하니까 호흡이 잘 맞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배우로서 현장에서 만나는 건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잘 맞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었죠. 다만 둘 다 상대배우와 호흡을 중요시하는 편이어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임수정이란 배우가 로맨틱 코미디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게 재미있었죠. 열애설이 흥행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웃음)”

공유는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최한결에게서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판타지를 갖고 바라보는 시선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부담스러운 순간이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로맨스 드라마의 왕자에서 ‘루저’로 변신한 것에 특별한 의도나 전략이 없었다고 하지만, 스스로도 ‘오글거린다’고 말하는 백마 탄 왕자보다는 삶의 체취가 느껴지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을 것이다.

“군대 갔다 와서 여러모로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예민한 성격이야 크게 변하진 않았지만 2년간 규제 속에서 조직생활을 처음 해보고 나니까 인내심도 배우고 좀더 여유롭고 무뎌진 것 같아요. 9개월간 철원에서 복무했는데 그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과는 제대 후에도 연락하고 있어요. 시사회에도 초대했거든요.”

공유의 다음 출연작은 다시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팬들은 드라마로 복귀하기를 원하는데 그런 점이 더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며 “드라마는 팬들의 만족도가 클 수 있게 꼼꼼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예비역 병장’ 공유는 지금까지 시도하지 못했던 것들을 다양한 작품 속에서 시도해볼 생각이다. ‘김종욱 찾기’는 그 시작점에 위치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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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스포츠투데이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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