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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멍 없는 화분 전용 흙 ‘디오쏘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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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더존그린, 국내에 첫선 보이고 미국 플렉스핏과 200만$ 수출계약···중국 청도에 합작공장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밑바닥에 물구멍이 없는 화분, 냄비와 커피 잔에 심은 화초, 고무신 화분…. 상식을 깬 이런 화분을 보는 사람은 의아해한다. ‘화분 밑바닥에 물 빠지는 구멍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대부분 궁금증을 갖게 마련이다.

물구멍이 없으면 식물뿌리가 썩어 죽지만 어찌된 일인지 식물이 더 잘 자란다. 왜 그럴까. 화분에 담는 ‘이색 흙’(디오쏘일) 때문이다.
최근 이 같은 화분이 나올 수 있게 원예전용 흙을 개발한 회사가 있어 화제다. 대전에 있는 (주)더존그린(대표이사 홍춘기)이 바로 그곳이다.

23일 원예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친환경으로 세상을 아름답게’란 슬로건을 내걸고 물구멍 없어도 화분에 심어진 식물이 살 수 있는 원예용 흙 개발에 나서 최근 ‘디오쏘일’을 선 보였다.

지난해 10월 국립농업과학원 분석 결과 디오쏘일은 pH, EC, 유효인산, 치환성양이온, 질산태질소, 암모늄테 질소 등이 일반상토보다 뛰어나다는 결과를 얻었다.
수소이온 지수(pH)는 일반상토의 경우 pH 5.8이나 디오쏘일은 pH 5.5로 우리나라 수목 생육에 가장 알맞다는 분석이다. 작물발육에 영향을 미치는 질산태 질소(NO3-N)도 일반상토는 없지만 디오쏘일은 2.5였다.

◆디오쏘일은 흙이 아닌 과학=디오쏘일은 흙이 아닌 ‘과학’이라 불릴 만큼 기능이 다양하다. 흙에서 산소, 음이온, 원적외선이 나와 실내공기를 맑고 깨끗하게 하는 역할을 해준다. 제조비법은 특허 출원돼 있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성분은 △게르마늄(원적외선 발생) △모나라이트(음이온발생) △제올라이트(정수작용) 산화티나니움(산소발생) 등 12가지 희귀천연광물질과 40여종의 미네랄, 특수미생물로 이뤄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특허청에 특허출원(10-2009-0098238호) 돼있다.

특히 피트모스는 식물영양공급의 보약구실을 한다. 제충국은 화분에서 병해충 발생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더 중요한 건 살아 움직이는 미생물. (주)에이케이에서 특허등록(10-0835817호)까지 마친 것이다. 물에 들어있는 미생물이 파동을 일으켜 물을 썩지 않게 만든다. 이게 디오쏘일이 갖고 있는 비밀의 열쇠다.

◆디오쏘일이 주는 선물=이런 기능물질의 복합작용으로 디오쏘일은 완벽한 유기농재배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과일 수확량이 늘고 낙과와 해거리를 막아준다. 당도를 높여주면서 채소와 과일의 신선도를 유지하게 만든다. 식물뿌리의 산성화와 병해충도 억제시켜 준다.

환경호르몬에 드러나 있는 현대인, 새집증후군 및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 공기가 탁해 호흡기질환을 앓는 사람들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화분에 물구멍이 없어 물 받침대가 필요 없다. 깨끗하고 공간활용을 쉽게 해준다. 분갈이가 쉽고 편해 주부들에게 인기다. 물을 줘야하는 때도 알 수 있어 편하고 몇 년간 식물에 영양분을 줄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다.

◆벽에도 걸고 천장에도 매달 수 있는 화분 등장=디오쏘일은 장소와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 새 개념의 화분인테리어를 가능하게 해준다. 화분 밑바닥에 물구멍이 없기 때문이다.

벽에 걸거나 유리에 붙이고 천장에 메달아 놓을 수도 있다. 건물 현관, 베란다, 거실 등에 두는 건 말할 것 없다. 아파트 거실이나 베란다에서 채소나 과일도 심고 기를 수 있다.

요즘 많이 느는 옥상조경에도 물구멍을 뚫지 않아도 돼 시공이 쉽다.

◆다양하게 사업화 할 수 있는 분야들=디오쏘일은 사업화하는 등 활용가치가 높다. 관공서, 병원, 은행, 백화점, 대형식당, 커피숍 등의 인테리어사업에 알맞다.

조경사업, 특정질병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채소, 토질개량사업, 옥상 녹화사업, 고가의 나무를 옮겨 심는 수목이전사업(나무를 옮겨 심을 때 디오쏘일을 쓰면 죽지 않음), 무농약 약초 재배사업에도 접목할 수 있다.

(주)더존그린은 디오쏘일 국내·외 판매는 물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4~1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전시와 세계한인무역협회가 주최한 제12차 세계 한인 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서 미국의 플렉스핏과 200만 달러의 수출 가계약을 맺었다.

중국 청도지회의 공장건립, 기술제휴 등 6개 나라 회사들로부터 합작생산 및 제품주문 성과를 얻었다.

대전시도 더존그린의 독창성, 기술성, 사업성을 인정하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홍춘기 더존그린 대표는 “정부의 녹색성장정책과 지구촌의 당면과제인 저탄소정책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사업”이라면서 “자연에서 멀어진 현대인들이 아파트베란다와 거실에서 무공해채소를 기를 수 있고 건물 내 녹색공간을 만들어 친환경문화생활을 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의전화 (042)224-0099. 010-7654-5959. 홈페이지 www.dd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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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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