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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도 부동산도 싫다" 錢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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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에다 주식시장마저 1700선 전후의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시중에 넘쳐나고 있다.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85조원대를 기록하고 있고, 급증세를 보였던 고금리 특판예금도 주춤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생명 같은 대어급 공모주에 대거 뭉칫돈이 몰리는가 하면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은 과열양상을 보일 정도로 자금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 및 금융계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지난달 29일 현재 85조746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년 말 설정액이 71조7551억원이었다는 점에서 1분기에 무려 13조9914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10조원 이상이 유입됐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침체와 주식시장의 박스권 장세 영향으로 부동자금이 MMF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은행의 대표적 단기 수신상품 가운데 하나인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의 경우도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잔액이 29일 현재 50조9136억원을 기록해 전월 말보다 5961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 전년 말 44조8084억원에 비해 6조1052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주식형펀드도 올들어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펀드 통털어 연초부터 26일까지 2조 1266억원이나 빠졌다.

돈은 많은데 투자할 곳이 없어지자 단기 차익을 노리는 게릴라성 투기 자금은 늘고 있다.

올 1분기 최대 이슈인 스팩은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제1호 스팩인 대우증권 그린코리아 스팩은 공모 당시 청약 경쟁률이 86.98대 1 이었고 공모에 참여한 자금 규모만 1조1415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셋 스팩과 동양 스팩도 8000억~9000억원의 청약자금이 몰렸다.

대어급 공모주 청약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대한생명 공모 청약에 4조2000억원 몰려 지난 2006년 2월 미래에셋증권 공모 청약 5조8000억원 몰린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역난방공사 공모주 청약액도 2조5000억원에 달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MMF가 급증한다는 것은 고수익 기회를 노리며 눈치를 보는 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라며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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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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