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과 장미의 노래들' 왕년의 악당들이 몰려온다
미국의 하드록 밴드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이하 건즈)'가 온다. 5월 1일 인천 송도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길지 않은 전성기를 누린, 한물간 밴드라고 치부하기엔 대중문화에 남긴 그들의 발자국이 너무 선명하다. ...
2025.04.28 13:30
윤석열과 맥베스가 닮았다고?
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며 윤석열과 맥베스(Macbeth)의 운명이 닮았다는 이야기가 종종 언론에 등장했다. 기사를 검색해 보니 10개쯤 되는듯하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는 유명하지만 제대로 읽은 사람이 별로 없는 작품 리스트에 있을 것이다. 이 분야 ...
2025.03.21 11:27
아파트도 이제 초격차 시대
돌아보니 우리나라의 주거문화를 고루 경험해본 편이다. 마당 딸린 시골집부터 원룸 오피스텔에도 살아봤고 70년대에 지어진 1세대 아파트부터 지하 주차장을 처음 만든 90년대 아파트와 커뮤니티 딸린 신축 강남아파트까지 다 살아봤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
2025.02.24 13:04
‘성스러운 거미’가 주는 교훈
우리가 보는 외국영화 대부분은 할리우드 아니면 일본, 중국영화다. 아주 간혹 유럽 영화 정도. 나는 그래도 직업상 다양한 나라 영화를 꽤 본 편이다. 특히 이란을 대표로 하는 중동 영화를 꽤 챙겨봤는데 레바논 영화 ‘가버나움’과 함께 가장 인상적이었던 ‘ ...
2025.01.17 09:53
드론살상과 무속인…시사컬처가 뽑은 올해 국내외 영화
목숨에 대해 생각한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지금, 사람의 목숨이 파리나 모기처럼 함부로 짓이겨지는 현장이 생중계되고 있다. 얼마 전 이제 스물이 되었을까 싶은 북한 병사의 앳된 얼굴이 뉴스에 등장했다. 눈 덮인 벌판에 선 그는 겁에 질렸다기보다는 최후를 ...
2024.12.20 10:30
동덕여대와 한 편의 서부극
동덕여대 학생 시위가 사회 이슈로 확대됐다. 시위 양상이 얼마나 폭력적인지는 숱한 보도를 통해 잘 알려졌다. 그러나 그 이유에 초점을 맞춘 보도는 훨씬 적었다. 어쩌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을까? 기본적인 상황은 이러하다. 입학생이 줄어들고 그로 ...
2024.11.22 10:55
우리의 말년이 건네는 위로
조용필의 새 노래가 낙엽처럼 툭 찾아왔다. 무려 20번째 정규 앨범의 타이틀 ‘그래도 돼’.이제는 믿어 믿어봐 / 자신을 믿어 믿어봐지치고 힘이 들 때면 / 이쯤에서 쉬어가도 되잖아그래도 돼 늦어도 돼 일흔이 넘은 가왕은 응원과 위로를 함께 담은 노래를 ...
2024.10.25 10:01
오타니호가 태양계를 벗어났다
보이저라는 이름의 우주 탐사선이 있다. 1977년에 나란히 쏘아 올려진 1호와 2호는 여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인류가 만든 물체 중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며, 최장 거리 통신에 성공했으며, 가장 먼 곳에서 지구를 촬영하기도 했다. 초당 15km 이상의 엄청난 ...
2024.09.20 11:10
에이리언, 아는 만큼 무섭다
SF 영화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스타워즈’를 떠올리는 분이 많다. 하지만 스타워즈는 과학(Science)과 상상 혹은 소설(Fiction)의 결합이라는 조건에 그다지 부합하지는 않는다. 시공간 배경을 미래의 우주로 삼을 뿐 과학적인 접근이나 고민은 거의 없기 때문 ...
2024.08.21 11:08
파리 올림픽에 디바가 강림한다
유명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뒤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소위 베르테르 효과다. 자살이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스타의 사망 소식은 영혼에 생채기를 낸다. 며칠 전 들려온 섀넌 도허티의 사망 소식이 나에게 그랬다. 그녀가 누군지 모르는 ...
2024.07.22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