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론기사 307개
부유(浮遊)하는 표심을 잡으려면
얼마 전 만난 지인이 물었다. "당신은 어떤 정치 성향인가." 나는 "중도 언저리에서 사안에 따라 때론 보수, 때론 진보적이다"고 답했다. 그는 "그건 부유(浮遊)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렇다. 그의 말처럼 나는 부유하고 있다. 개별 사안은 물론 시간과 ...
2025.04.29 11:04
불복을 끝내야 대한민국이 산다
어쩌면 오늘 밤이 '대통령 윤석열'로서는 마지막 밤이 될 수 있다. 파면이냐 복귀냐,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뒀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윤 대통령의 행적이 머릿속을 스친다. 검찰에서 대선 후보로, 급기야 대통령으로. 1639만4815표. ...
2025.04.03 11:09
내전을 끝낼 첫 걸음
대한민국 정치는 이미 내전 상태다. 야당이 윤석열 정부 들어 29차례에 걸쳐 탄핵 폭격을 가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로 정적을 단번에 제압하려 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헌법을 위배한 것인지 심판대에 올랐다. 이와 별도로 비상계엄 가담자들 ...
2025.03.11 11:12
추경 서둘러야 한다
2023년 6월에 만난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유통업에 꽂혀 있었다. 한국 유통업계 전반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당시 그는 한국 유통업의 4대 천황을 언급했다. 4개 업체가 업계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올리브영, 다이소, 코스트 ...
2025.02.26 08:30
성장동력 살리는 추경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많은 경제전문가는 ‘성장 동력이 꺼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저하,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산업 투자 미비 등을 주요 ...
2025.02.13 16:05
반성 없는 국민의힘
지난해 7월 중순이었다. 이때 만난 정부 고위 관료는 "요즘 국회에 가면 여당과 야당의 수준 차이가 너무 크게 난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느낀다"는 것이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법령과 관련된 질문이 ...
2025.01.16 11:33
여야, 韓기업 지원 서둘러라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지인이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기술삼성’을 자부했던 삼성전자의 기술력은 이미 경쟁업체에 뒤처졌고 인력마저 경쟁업체로 대거 이탈하고 있다는 토로였다. 직원들의 소통 커뮤니티에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직원들의 후기가 여럿 ...
2024.12.24 11:35
영국인 린가드는 왜 수능 영어를 풀지 못했나
2025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문제를 풀어봤다. 지문을 읽고 답을 찾아야 하는 18번부터 시작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라고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어 내려가다가 32번에서 멈췄다. ‘교육의 진정한 목표’에 대해서 묻는 이 문제는 해석보다는 글의 의미를 정확 ...
2024.12.05 10:21
대통령이 절대 바뀔 것 같지 않다고 해서
정국 향배는 세 가지 길로 상상할 수 있다. 탄핵이나 임기 단축과 같은 극단적 결말,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출발로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획기적 기조 변화. 세 번째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 높은데, 대통령과 야당·시민사회 간 '강 대 강' 대치 상태가 ...
2024.12.02 11:00
한국경제, 내년이 고비다
지인이 오랫동안 운영해온 음악학원을 최근 접었다. 한때 학원생이 40~50명에 이르렀지만, 최근 10여명 수준으로 줄었다. 학원생 대부분은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었는데, 학생 수가 줄면서 자연스레 음악학원을 찾는 발걸음도 적어졌다. 상가 임차료와 전기요금, ...
2024.11.27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