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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수출노하우] 중국 내륙 물류와 제조의 허브, 충칭

최종수정 2019.06.20 11:40 기사입력 2019.06.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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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수출노하우] 중국 내륙 물류와 제조의 허브, 충칭

충칭(重慶)은 인구 3200만명, 남한 면적의 약 83%에 해당하는 8만2400㎢ 면적의 세계 최대의 도시다. 요즘 한국에서도 유명해지기 시작한 마라훠궈(충칭식 샤브샤브)의 본고장이고, 7~8월이 되면 40도를 넘는 기온으로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화로 도시의 하나다. 우리와도 역사적 인연이 깊은 곳이다. 1940년부터 1945년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소재했고 광복군 사령부가 창설된 곳이다.


20세기 말까지 쓰촨성 변방의 한 도시에 불과했던 충칭은 지난 20년간 고도성장을 지속하면서 일약 중국 서부의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서부 대개발로 시작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2010년 신구로 지정된 충칭 양장(兩江)신구가 충칭의 고속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 엔진이다. 2017년까지 매년 중국 평균 성장률을 3~4%포인트 웃도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온 충칭은 2018년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에 이어 다섯 번째로 국내총생산(GDP) 2조위안 도시에 입성했다.


충칭은 내륙 최대의 물류 도시이자 전통적인 생산 도시다. 양쯔강(창장강) 상류에 위치해 수로를 통해 중국 서부와 동부를 연결하고 철도로 서부 내륙과 유럽을 연결하고 있다. 창장강을 통해 5000t급의 선박이 충칭까지 들어온다. 충칭항의 연간 물동량은 2억t 이상에 이르며, 연간 105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전용 부두를 갖추고 있다. '신(新)실크로드'라고 불리는 위신어우( 新毆)( 는 충칭의 옛 지명  州에서 유래한 충칭의 약칭)철도는 충칭을 출발, 중국 서북을 통과해 유럽을 2주 만에 연결한다. 도중에 신장(新彊) 우루무치를 지나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까지 총 6개국을 통과한다. 이 철도를 이용해 충칭에서 생산되는 IT 전자제품이 유럽으로 수출되고, 유럽으로부터는 주로 고가의 승용차가 수입되고 있다. 충칭은 위신어우철도와 창장강 수로를 이용해 유럽과 동북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자리 잡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착실히 수행해나가고 있다.


충칭은 자동차와 오토바이산업을 비롯해 기계, 철강, 화학 등 전통적인 중화학공업의 중심지였다. 지금은 차세대 IT산업, 신에너지자동차산업에 핸드폰, 액정디스플레이, 로봇, 의료기기 등 신산업 영역이 가세해 충칭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2010년을 전후해 대만의 유수한 전자제품 제조기업들이 속속 진입한 데 이어 액정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첨단 분야 산업도 충칭에 둥지를 틀었다. 여기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 로봇 등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전통 공업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산업구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 제조 중심에서 스마트 제조 중심으로의 변신을 꿈꾸는 것이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충칭 스마트박람회는 충칭의 4차산업 발전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주최 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회 박람회에서 BAT(바이두ㆍ알리바바ㆍ텐센트)를 비롯한 관련 기업들이 스마트산업 분야에 887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한다.


생산 도시 충칭이 경제가 발전하면서 눈에 띄게 소비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유럽산 고급 승용차들이 충칭 시내를 달리는 모습은 중국 어느 일선 도시 못지않다. 부동산 개발 붐과 함께 도심 곳곳에 건설된 대형 쇼핑몰들은 서구의 유명 브랜드가 가득 채우고 있다. 불과 10년도 안 된 사이의 변화다.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충칭의 소비 규모는 중국 31개 성ㆍ시 중에서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아직은 성장 여지가 크며, 그래서 더욱더 잠재력을 갖춘 시장으로 볼 수 있다.

충칭이 눈에 띄게 발전하면서 한국과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 기업은 2010년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고 자동차, 반도체, 철강, 화학, 소비유통, 서비스 등 200여개 업체가 진출해 있다. 교역 또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2018년을 기준으로 한국은 미국에 이어 충칭의 제2위 무역 대상국이다. 제조업에 비해 우리 기업의 서비스시장이나 소비시장 진출은 지지부진한 감이 있다. 충칭의 소비 성향은 구미의 유명 브랜드 등 아주 비싼 제품이나 아주 저가의 제품으로 시장이 양분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어 우리 중소기업이 중간의 틈새시장을 찾아 파고들기가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의료와 결합된 미용시장, 유아용품,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과 결합된 교육 콘텐츠, 급속히 증가하는 노인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보건양로시장은 우리 기업에 충분히 기회가 될 수 있는 시장이다. 중국 대륙의 중앙에 위치해 철도와 수운을 통해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를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교통과 물류의 허브, 탄탄한 전통 제조업을 기반으로 4차산업까지 아우르는 산업구조, 날로 성장하고 있는 소비시장에 이르기까지 충칭은 내륙시장 진출을 꿈꾸는 우리 기업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충분한 도시다.


정민영 KOTRA 충칭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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