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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기 된 희토류]대미 반격 카드…中 독점 '희토류'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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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중국 의존도 70% 이상
중국산 없으면 친환경 산업도 올스톱

[신무기 된 희토류]대미 반격 카드…中 독점 '희토류'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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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국의 희토류 중국 수입 의존도가 70%를 넘어섰다.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전 단계인 한국은 자칫하면 중국이 꺼내든 희토류 무기화에 큰 타격을 입을 처지에 놓여 있다.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기차 모터, 풍력발전 터빈 등의 핵심 소재이자 희토류의 가장 대표적인 사용처 중 한 곳인 네오디뮴 영구자석의 경우 한국은 올해 1~9월 3억9453만달러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대부분에 해당하는 3억4379만달러어치가 중국산이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한 규모는 2020년 1억5889만달러, 지난해 2억5862만달러 등으로 해마다 1억달러씩 늘고 있는 추세다. 희토류 금속 역시 올해 수입규모는 779만9000달러로 대다수인 652만2000달러어치를 중국에서 들여왔다.


희토류란 지질 침전물에서 함께 발견되는 비슷한 특성의 17개 원소군을 의미한다. 프라세오디뮴, 사마륨, 란타늄, 세륨, 네오디뮴은 가장 많이 발견되는 희토류로 전체의 85~90%를 구성한다. 희토류 원소들은 촉매, 연마제, 유리, 형광체, 배터리,레이저 등의 제조에 폭넓게 사용되다 최근에는 전기차, 풍력발전 등 친환경 산업에 필수적인 영구자석의 핵심원료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세계 희토류 소비는 연평균 5% 가량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희토류

희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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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는 4차산업 시대에 꼭 필요한 광물 자원이지만 매장량, 생산량에 한계가 있다. 공급처도 제한적이어서 가격은 널뛰기 중이다. 올해 가격은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국희토류산업협회에 따르면 21개 희토류 산화물과 복합제품의 가격을 종합한 희토류가격지수는 지난 2월 420을 넘어섰다. 10월 현재 지수가 280 수준까지 내려가기는 했지만 2020년 1월 140, 지난해 1월 180 수준과 비교하면 확연히 높아진 숫자다.


희토류 공급과 가격 결정은 희소한 자원을 가장 많이 가진 중국에 의해 쥐락펴락된다. 미 지질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세계 희토류 매장량은 약 1억2000만t.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생산량은 28만t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 및 생산능력은 압도적이다.

지난해 기준 주요 국가별 희토류 매장량은 중국(4400만t), 베트남(2200만t), 브라질(2100만t), 러시아(2100만t), 인도(690만t), 호주(400만t)다. 상위 10개국을 제외한 기타 국가에 28만t가량이 매장돼 있다. 희토류 매장량 세계 1위인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60%(정제품은 글로벌 생산량의 85% 점유)를 차지할 정도로 생산능력 역시 막강하다.


세계 주요 희토류 생산국은 지난해 기준 중국(16만8000t), 미국(4만3000t),미얀마(2만6000t), 호주(2만2000t) 순이다. 같은 기간 희토류 세계 생산은 전년 대비 17% 가량 증가했으며, 중국이 20% 증가하며 공급을 주도했다.


희토류는 공급 과잉, 가격 변동, 수출 제한, 생산 할당량(쿼터) 및 원소의 영구자석 생산 가능 여부 등 개별 요소의 성격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시장으로 통한다.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국가 및 기업 차원에서의 협력이 필요한 대표적인 광물로 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희토류가 중국의 전략 무기로 부각되자 미국은 최근 희토류 공급망 재편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중국 경쟁력 하락 및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2000년대 미국의 희토류 채굴과 생산이 중단됐지만, 높은 대중국 의존도 탈피를 위해 최근 정부가 생산시설 확보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미국 유일의 희토류 생산업체인 MP 머티리얼스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희토류 기업라이너스에 보조금을 제공해 텍사스 지역 내 희토류 생산시설 확충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만 보유 중인 중희토류 정제시설을 미국에 두기 위한 계획도 추진 중이다. MP 머터리얼스는 미국 내 유일하게 운영 중인 희토류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정부 지원하에 희토류 처리 시설 구축하고 있다. 호주 라이너스는 미 화학기업 ‘블루라인’과 합작해 텍사스에 희토류 공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중희토류 생산설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미국 주도로 희토류의 중국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각 국의 노력도 동반되고 있다. 지난 6월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성 제고를 목표로 한국, 일본, 캐나다, 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 등11개국이 참여한 이니셔티브,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MSP)이 출범한 것도 그 중 하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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