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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갈고리가 왜 여기에?"…전기차 정비 어떻게 하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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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플러스 인천 중고차 상품화 공장
전기차 정비·상품화 과정 세계 최초 기관 인증
절연 장비 장착 등 안전 작업 매뉴얼화
중고차 냄새케어까지 세심한 상품화 강점

7일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오토플러스 인천 중고차 상품화 공장. 차량 리프트가 빨간 EV6 전기차 한 대를 들어 올리고 있다. 차량 아래에는 각종 보호장구로 중무장한 작업자가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전기차에 전류가 흐르는지 체크했다. 전기차 정비를 위해서는 차량 내 전류가 완전히 차단된 것을 전문 장비로 확인해야만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작업자는 절연 헤드기어는 물론 절연 장갑·앞치마를 장착하고 절연 패드 위에서만 작업을 수행한다. 전기차 정비 작업장은 주변인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주황색 안전바가 둘러져있다. 안전을 위해 작업장을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하기 위해서다. 적절한 온도와 환기, 전문 소화 장비도 필수다.


작업장 한쪽에는 사람 키 높이만 한 절연 갈고리가 구비돼 있었다. 만일의 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작업자를 차량에서 멀리 떨어뜨릴 수 있도록 조치하기 위해서다. 전기차 정비공간뿐만 아니라 작업장 곳곳에는 노란색의 절연 갈고리와 전문 소화 장비가 비치됐다. 박종호 오토플러스 생산본부장은 "감전 사고가 났을 때 동료를 구하기 위해 무턱대고 맨손으로 끌어당기다간 추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전기차 상품화 과정은 매뉴얼에 따른 세심한 정비가 필수"라고 말했다.

7일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오토플러스 ATC에서 전기차 정비 마스터가 중고 전기차를 수리하고 있다.[사진=오토플러스]

7일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오토플러스 ATC에서 전기차 정비 마스터가 중고 전기차를 수리하고 있다.[사진=오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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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플러스 인천 공장(ATC·Autoplus Trust Center)은 세계 최초로 독일 인증기관 TUV SUV(티유브이슈드)에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정비 인증을 획득했다. 전기차의 정비 절차를 매뉴얼로 만들어 공신력 있는 유럽 기관에서 공인 인증을 받은 것이다. 올해 심사에선 소방시설과 작업자의 교육 커리큘럼 개선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인증을 갱신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정비 숙련도, 시설 인프라, 정비 부품·장비, 전기차 정비 사고 안전 예방 교육까지 모두 통과했다.


2017년 오토플러스는 종합운동장 3개에 달하는 2만6446㎡(8000평) 규모 공간에 ATC를 구축했다. 연간 1만대의 중고차를 정비·복원해 최대한 새 차처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경우 연간 100대 내외를 상품화할 수 있다.


7일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오토플러스 ATC에서 작업자가 중고차 판금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사진=오토플러스]

7일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오토플러스 ATC에서 작업자가 중고차 판금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사진=오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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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세심한 정비·복원이 오토플러스의 강점이다. 이날 ATC 조색실에는 형형색색의 페인트통이 줄지어 서 있었다. 전문 조색사가 중고차의 바랜 색상까지도 반영해 색칠하고, 차 문을 탈거하지 않고 그대로 도색을 진행한다. 중고차의 특성상 볼트를 한번 풀어낸 흔적이 남으면 사고 차량으로 의심받아 잔존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구매에서 가장 중요한 냄새까지도 등급화했다. 박 본부장은 "중고차에 밴 냄새는 실내 부품을 모두 교체하지 않는 한 없애기가 힘들다"며 "자체 3등급 미만의 중고차는 아예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천=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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