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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5번째 취임식에 주러대사 참석…美·유럽 다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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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고민 끝에 참석 결정
양국 관계 회복 가능성 염두
미국, 영국 등 서방 다수는 불참
푸틴 "서방과 대화, 동등한 조건서만 가능"
니발니 부인은 푸틴 맹비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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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섯번째 취임식에 이도훈 주러시아 한국대사가 참석했다. 우리나라와 함께 러시아의 '비우호국'으로 분류된 미국, 영국 등의 대사들은 불참했다.


이 대사는 7일(현지시간) 낮 러시아 모스코바 크렘린궁 대궁전 안드레옙스키홀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의 다섯번째 취임식에 참석했다. 전날까지 취임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던 주러 대사관은 고민 끝에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은 전날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을 '국내 행사'로 보고 외국 정상에게는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우호국과 비우호국을 포함해 러시아에 주재하는 모든 외교 공관장을 초대했다.


앞서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기 시작한 이후 러시아 제재에 참석하는 국가들을 대거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도 2022년 3월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등과 함께 비우호국으로 분류됐다.


그럼에도 주러 대사가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한미일 대 북중러 간 신냉전 구도 속에서 한러 관계 회복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도 한국을 '비우호국 중 가장 우호적인 나라'로 꼽았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이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에서 "양국 협력이 이익이 되는 관계로 복귀할지는 한국에 달렸다"라며 "러시아는 준비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식 임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 어렵고 중요한 시기를 위엄 있게 보내고 더 강해질 것"이라며 "서방과 안보와 전략적 안정에 대한 대화를 할 수 있지만 대등한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극(多極) 질서를 형성하기 위해 협력국과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을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으로 인정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여러 나라에 취임식 불참을 촉구했다. 이에 미국과 영국, 독일, 캐나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여러 국가 대사들도 불참한다고 러시아 측에 통보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전날 푸틴 대통령 취임식 참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7개국은 참석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이날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나라는 거짓말쟁이, 도둑, 살인자가 이끌고 있다"라며 "푸틴 정권의 기반은 거짓말과 부패"라고 비난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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