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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전공의·서울의대생 "환자 옆에 있을 환경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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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대표 "정부 의사 간 무너진 신뢰 다시 세워주길"
서울의대생, '의대 증원 백지화' 등 대정부 요구안 제시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와 서울의대 학생회장이 정부의 불통을 비판하며, 환자 옆에 있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30일 오후 서울대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참석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가 전공의를 대표해 발표를 마친 뒤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대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참석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가 전공의를 대표해 발표를 마친 뒤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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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와 김민호 서울의대 학생회장은 30일 오후 1시30분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긴급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재일 전공의 대표는 "전공의도 미약하지만, 의사이기에 국민들을 위한 올바른 보건의료 시스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고자 노력한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12월27일 전공의 간담회에서 의대 정원과 관련하여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원칙적인 답변 이후 기본적인 의견 검토조차 없이 의료 시스템 송두리째 뒤엎을 수 있는 정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기본 자유를 빼앗겼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전공의는 노동자다. 노동자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한 권리와 자유를 보장받는다"며 "정부는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통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억압하였고, 업무 개시 명령, 진료 명령 등 명령을 반발하면서 따르지 않을 시 면허 취소부터 법정 최고형까지 처벌할 계획을 발표했고, 전공의를 지속적으로 탄압했다"고 했다.

이어 정부에 환자 옆에 있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불통과 독선으로 의료계와의 신뢰적 관계를 망가뜨리고 있고, 언론을 통해 전공의를 악마화하며 국민과의 신뢰 관계까지 깨버리고 있다"며 "기피 과가 있다면 시스템을 개선해 모든 전공의가 소신껏 지원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의료 정책에 대하여 논의할 때 환자밖에 모르는 의사들을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대하고, 무너진 정부와 의사 간의 신뢰를 다시 세워주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김민호 학생회장도 정부의 소통 의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각 학교 학생 대표들은 보건복지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복지부의 일방적 통보로 연기된 간담회는 결국 취소됐다"며 "복지부는 정말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했던 것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의정 동수의 합의체 구성 ▲의료 정책 졸속 추진 시인 및 대국민 사과 ▲의료행위 특수성 고려한 의료사고 책임 제도 도입 ▲합리적 수가 체계와 최소 인상률 제도 도입 ▲의료전달 체계 확립 대안 제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위한 논의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 대정부 요구안 8가지를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교수 측도 이들에 대한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방재승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는 전공의 복귀 요청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환자를 떠난 것 자체가 나쁜 놈들이다 식으로 매도를 한 것에 대해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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