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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니클로 모회사, 관리직 중 외국인 비율 80%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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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패스트리테일링
2030년까지 관리직 외국인 비율 80%까지 상향
"현지 사정 잘 아는 CEO 필요"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GU 등을 소유한 일본 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앞으로 전 세계 지사 관리직 중 외국인 비율을 8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인도나 베트남 대학과도 제휴를 맺고 인재를 등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이같은 파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패스트리테일링이 2030년까지 관리직 중 외국인 비율 80%, 임원 중 외국인 비율을 40%로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이를 위해 아시아권 여러 대학과 채용을 연계하기로 했다. 닛케이는 "그간 후지필름홀딩스, 히타치제작소 등이 외국인을 관리자나 임원급으로 등용을 시작했으나, 80%라는 비율은 일본 기업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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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리테일링은 전 세계 시장을 아우르는 글로벌 체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이같은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봤다. 지난해부터 패스트리테일링의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경우 해외 사업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결국 외국 인재 유입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현재 회사는 경영 전략을 담당하는 부문을 일본과 미국에 두고 있는데, 이곳에 인력을 충원해 해외 신규 매장 출점, 물품 조달, IT화를 아우를 수 있는 총체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재를 뽑는 단계에서부터 공을 들이기로 했다. 먼저 해외 대학과의 제휴를 확대한다. 지난해 패스트리테일링은 인도와 베트남 대학 6곳과 손을 잡고 IT나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 70명을 채용한 바 있는데, 앞으로 이같은 제휴를 더욱 늘릴 전망이다. 동남아시아 인재풀에까지 손을 뻗친 이유는 이곳을 잠재적인 시장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인재들을 성장시켜, 현지 사정과 회사 전략을 모두 파악한 지역의 최고경영책임자(CEO)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것이 패스트리테일링의 목표다.


경력 사원들을 유인하기 위한 처우 개선에도 나섰다. 먼저 일본 본사의 경우 지난해 신입사원 초봉을 30만엔(263만원)으로 올렸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중국 지사의 급여를 최대 40% 인상했다. 닛케이는 "패션 브랜드 자라를 운영하는 스페인 기업의 경우 직원 최저임금을 1500유로(221만원)으로 책정하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패스트리테일링은 동종업계와 비슷한 수준으로 급여를 인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언론은 만성적인 인력난과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 이같은 시도는 필수적이라고 봤다. 닛케이는 “외국인 노동자는 많이 등용하지만, 관리직 등 중요 직책에서 이를 내세우는 기업은 별로 없다”며 “매출액 5000억엔 이상 상장 기업 중 외국인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의 비율은 2022년도 기준 29%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공표한 ‘외국인 인재에게 매력적인 나라’ 랭킹에서 일본은 주요 38개국 중 22위를 기록했다. 닛케이는 “중요 직책을 맡은 외국인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 기업이 결국 인재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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