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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시바 상장폐지…74년 상장 역사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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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로 도쿄 증시 떠나
상폐 전날 주가 4590엔
새주인 "5년 뒤 재상장 목표"

150년 역사의 일본 대표 전자기업 도시바가 20일 상장 폐지됐다. 분식회계 스캔들과 미국 원전 자회사 대규모 손실로 경영난에 빠지며 사모펀드에 매각되면서 74년 만에 상장 역사를 끝내는 것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 도시바가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비상장사 전환을 앞두고 마지막 거래일인 전날 도시바 주가는 전장 대비 0.1% 하락한 4590엔이었다. 도시바는 성명을 통해 "새로운 주주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바는 새로운 지배체제에서 기업 재건 수준의 새 출발을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9월 새 주인 일본 사모펀드 일본산업파트너스(JIP)는 도시바 주식의 78.65%를 확보했다. 공개매수 기준을 충족한 JIP는 나머지 도시바 주식도 강제 매입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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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P는 도시바 상장폐지 이후 기업가치를 올려 재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재상장 이후 단기 실적 위주의 사업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전 몸값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JIP 측은 향후 도시바의 인력 및 사업 구조조정, 자산 매각 등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JIP는 재상장 시점을 5년 뒤로 잡았다. JIP가 도시바 인수에 투자한 금액은 2조엔(약 18조원)가량으로 은행에서 빌린 1조4000억엔은 도시바가 갚아야 한다.

도시바는 1949년부터 74년간 도쿄 증시에 상장됐던 일본의 대표 기업으로, 노트북과 반도체 낸드 플래시 메모리 등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 등 후발주자에 밀려 사세가 위축되는 가운데 2015년 회계 부정과 2017년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의 거액 손실 등으로 위기에 빠져 심각한 경영난이 이어졌고, 지난해 11월 인수를 제안한 JIP와 손잡고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도시바는 경영 위기 상황에서 반도체 메모리 부문 등을 매각하고 현재 상하수도와 발전소 관련 등 인프라, 전기차 등의 전력 제어용으로 사용되는 파워반도체 등과 관련한 사업만 보유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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