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 10시간·500㎞ 주행
안전교육 후 부모에 인계
중국의 13살 소년이 아버지에게 혼난 후 홧김에 아버지의 택시를 타고 500㎞를 주행하다 걸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9일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께 허베이성 랑팡 고속도로 지구대 경찰이 신공항 북부 노선 검문소를 통행하던 차량을 검문하던 중 미성년자로 보이는 운전자가 택시를 모는 것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운전자는 13세 판 모군이었으며, 택시에는 16살과 13살 소년 두 명이 동승 중이었다.
판 군은 경찰에 "평소 택시 조수석에 앉아 아버지가 운전하는 것을 보고 작동법을 익혔다"며 "아버지에게 혼난 뒤 바람을 쐬기 위해 멀리 떠나려 했다"고 말했다.
판 군은 전날 밤 아버지가 잠든 틈에 아버지의 택시를 몰래 타고 나와 친구들을 태우고 집 주변 지역을 돌아다녔으며, 랴오닝성으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에 진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판 군은 경찰에 적발되기까지 10시간 동안 500㎞를 주행했으며,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연락을 받고 온 부모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한 뒤 아이들을 인계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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