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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부채한도 협상 앞두고 ‘관망’…금융·반도체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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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 협상 난항에 더 커진 경기 침체 우려
바이든·공화당 16일 부채한도 상향 논의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여부에 쏠려 있다.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의 의견 대립으로 시장에선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6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간 부채한도 상향 논의를 앞두고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굿모닝 증시]부채한도 협상 앞두고 ‘관망’…금융·반도체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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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 “금융·반도체주 상승은 코스피에 긍정적”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이 경기 침체를 더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16일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부채한도 관련 협상을 앞두고 있지만 서로의 견해차가 뚜렷해 난항이 예상된다. 매카시 하원 의장의 경우 “백악관과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날 시장에선 금융주와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의 경우 일부 헤지펀드가 1분기 지역은행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했던 마이클버리의 헤지펀드는 뱅코프(2%), 캐피탈 원(3%), 웨스턴 얼라이언스(11.9%), 팩웨스트 뱅커프(17.6%) 등의 지분을 늘렸다고 발표하며 해당 종목의 상승을 끌어냈다. JP모건의 4월 연체율이 감소했다는 소식과 카드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연체율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금융주에 긍정적이었다.


반도체 지수의 경우 시장 조사 회사인 밴티지 마켓 리서치가 반도체 시장에 대해 2030년까지 연평균 8.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이 긍정적이었다. 마이크론은 6.11% 급등했고 일본 반도체 회사인 키옥시아와 합병을 논의 중인 웨스턴디지털은 11.26%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8% 올랐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가 예상된다. 특히 웨스턴디지털의 키옥시아 인수에 따른 SK하이닉스의 투심 개선도 기대된다. 키옥시아가 웨스턴디지털 품으로 가게 되면 낸드시장 참여자가 축소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SK하이닉스가 포함된 베인 캐피털 컨소시엄이 키옥시아 지분을 49.9% 보유하고 있어 인수가 완료될 경우 SK하이닉스는 자금 회수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제한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앞으로 발표될 미국 실물 경제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 “부채한도 협상 데드라인은 7~8월…증시 급락은 없을 것”

부채한도 협상 타결이 늦어지면서 2011년 부채한도 협상 때처럼 증시 급락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1년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 부채한도 협상이 지연되면서 글로벌 신용평가인 S&P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했고 당시 미국 증시는 등급이 떨어진 당일 6% 넘게 폭락했다.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과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협상에 부정적이었다. 정부의 디폴트 시한 2일을 남기고 협상은 타결됐지만 하락한 지수와 신용등급이 강등 직전 수준까지 회복하는 데는 7개월이란 시간이 소요됐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번 부채한도 협상에 따른 미국 정부의 디폴트를 6월 1일로 경고한 바 있다. 이때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정부는 디폴트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번 부채한도 협상도 2011년과 같은 의회 구성과 1년 뒤 재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그러나 2011년과 같이 급락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 무엇보다 현재 미국 경제 펀더멘탈이 2011년 당시보다 더 탄탄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2011년 8월 미국 실업률은 9%를 기록했는데 금융위기에 따른 후유증이 장기간 지속되며 높은 실업률이 지속된 영향이 컸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3%대로 완전고용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 부채한도 협상 불발로 시장 불안이 커졌을 당시 여론이 공화당에 부정적이었다는 점도 고려해봐야 한다. 또 실제로 디폴트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때가 7~8월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6월 중순경 분기별 세금 유입이 예상되고 1450억달러 규모의 연구개발 예비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협상 타결이 이뤄지는 때까지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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