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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여야 국회의원 집단 난투극…6명 병원으로 실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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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개혁 법안 두고 물리적 충돌
외신 “가장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

대만의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법안을 두고 충돌, 국회에서 집단으로 난투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6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18일 대만 현지 매체는 전날 여당 민진당과 제1 야당 국민당 위원들이 법안 처리를 두고 몸싸움을 벌이며 물리적으로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국민당이 제2야당 민중당과 공조, 입법원(국회)과 의원들의 권한을 확대하고 정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른바 ‘5대 국회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에서 관련 절차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민진당은 해당 법안이 국회 개혁이라는 명목으로 권력 남용 소지가 있다며 강압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헌법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대만 국회에서 난투극을 벌이고 있는 여야 의원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만 국회에서 난투극을 벌이고 있는 여야 의원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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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연단으로 올라가 점거를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는 국민당 의원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주먹질과 발길질이 오갔고, 연단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져 상처를 입어서 민진당 5명, 국민당 1명 등 총 6명이 병원으로 실려 갔다.

결국 국민당 출신의 한궈위 국회의장은 해산을 선포하고 오는 21일 국회에서 표결 절차를 재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외신들도 이번 폭력 사태에 주목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대만 의원들이 입법원의 일련의 개혁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동안 서로 주먹을 날리고 발로 차고 밀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대만은 가장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라고 전했다. 대만에서는 2010년에도 국회에서 여야가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 정치권에서 폭력 사태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0일 총통 취임식을 앞둔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은 국회 충돌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친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국회와 야당을 향해 “헌법을 준수해 합리적인 논의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커원저 민중당 주석도 “총통 취임식을 앞두고 입법원에서 폭력적인 충돌이 일어난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법안 저지를 위해 폭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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