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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니어존' 카페의 반전…女점주 "노인들 성희롱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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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출입제한' 카페에 비판 잇따르자
단골 "할아버지가 마담 예뻐 온다고…" 해명
누리꾼 "손님 개인 문제, 합당한 대처 아냐"

'노 시니어 존'(60세 이상 출입제한) 문구를 내건 카페를 두고 "노인차별"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이 카페 단골로부터 뜻밖의 사정이 전해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노 시니어 존' 카페 관련 게시글에는 이 카페의 여성 점주가 60세 이상 남성 손님들로부터 성희롱당해 해당 스티커를 붙인 것이라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다. 해당 카페 단골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그냥 제가 써 드리고 싶어서 댓글 다는 것"이라며 사정을 전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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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동네에 테이블 두 개 있는 작은 카페다. 동네 할아버지들이 여사장님한테 ‘마담 예뻐서 온다’, ‘커피 맛이 그래서 좋다’ 등 성희롱을 많이 하셨다"며 "그런 분들을 사장님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 ‘노 시니어 존’이라고 써 붙이신 건데 이렇게 논란이 될 줄 몰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명의 대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지만 그래도 여자분인데 그런 (성희롱성) 말을 듣고 웃으면서 넘길 수 있을까. 단편적인 기사만 보고 다들 사장님 잘못이라고 치부하는 것 같아 댓글 남긴다"며 카페 점주를 옹호했다.


이 같은 해명이 전해지며 누리꾼 사이에서는 점주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분위기로 전환됐다. "농담이라고 하겠지만 예의 없는 발언이라고 생각", "진상 고객을 받지 않을 권리는 없나?", "예쁜 것도 함부로 평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6일 인천의 한 카페에서 흡연을 제지당한 60대 남성 손님들이 아르바이트생에게 행패를 부린 사건이 거론되며 '노 시니어 존'을 두둔하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해당 손님들은 화를 내며 테이블 위에 커피를 쏟고, 길가에 커피잔을 던지는 행동을 보였다. 이들 중 한 명은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다만 성희롱은 해당 손님 개인의 문제인데, 아예 '노 시니어 존'을 명시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해야지, 60세 이상을 모두 거부하는 건 합당해 보이지 않는다"고 적었다.


앞서 이 카페의 '노 시니어 존' 문구가 알려진 뒤에도 노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이 문구 바로 옆에 '안내견을 환영합니다'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어 카페의 방침이 거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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