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하루천자]상징으로 보는 세상<4>-누구나 좋아하는 금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하루천자]상징으로 보는 세상<4>-누구나 좋아하는 금
AD
원본보기 아이콘
편집자주'금수저' '금배지' '금손' '황금연휴'. <상징으로 보는 세상> 네 번째 시간, 오늘은 전세계 문화권에서 널리 사랑받는 '황금'의 상징성에 대한 이야기다. 금은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최고의 귀금속이자 고대부터 태양, 순수, 불멸을 나타내며 왕과 신성성을 상징해 왔다. 현대 우리말에서는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이나 재주, 귀한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다양한 신조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글자 수 1010자.
[하루천자]상징으로 보는 세상<4>-누구나 좋아하는 금 원본보기 아이콘

세상에서 금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텐데요, 그중에서도 미얀마 사람들의 금 사랑은 특별합니다. 미얀마어로 '쉐??'는 황금을 뜻하는데 나라 이름에도 금을 붙여 '쉐 미얀마'로 부르거든요. 물론 일상적으로 사용하지는 않고, 주로 미얀마가 어떤 나라인지 다른 나라 사람에게 소개할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금을 신성시하는 미얀마에서는 우리의 금수저와 비슷한 표현으로 '금쟁반에 탯줄을 받아서 씻다'를 씁니다. 과거 미얀마에서는 일상생활에서도 금을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귀족 집안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금쟁반에 탯줄을 받아서 씻었다는데요, 부와 풍요를 상징하는 금이 널리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입니다.(중략)


우리나라에서도 금은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소중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아기가 첫돌을 맞았을 때 금처럼 변함없이 건강하게 자라라는 마음을 담아 금반지를 선물합니다.(중략)

[하루천자]상징으로 보는 세상<4>-누구나 좋아하는 금 원본보기 아이콘

이외에도 금의 상징은 우리 전통문화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의 창세 신화인 <창세가>에도 금이 등장합니다. 창조신 미륵이 금쟁반과 은쟁반을 들고 하늘에 비니 금쟁반에 금벌레 다섯 마리, 은쟁반에 은벌레 다섯 마리가 떨어져 사람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금벌레는 자라 남자가 되고, 은벌레는 여자가 되어 각각 부부를 이루니 세상에 사람이 번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냥 벌레가 아닌 금벌레, 은벌레가 사람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생명이 소중하다는 뜻 아닐까요? (중략)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기를 '황금기'라고 부르는데요, 여러분 중에는 지금을 황금기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고 곧 황금기를 맞을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혹시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았다고 환경을 원망한 적이 있나요? 누구든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주어진 운명을 불평해 본 적이 있겠지요. 하지만 여러분은 금보다도 더 귀한 존재입니다. 스스로를 황금보다 더 귀하게 여기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고맙다는 표현을 한번 해 보면 어떨까요? 씩씩하게 걸어 나가면 여러분 앞에 여러분만의 황금기가 반드시 펼쳐질 겁니다.


-김낭예, <상징으로 보는 세상>, 창비교육, 1만5000원

[하루천자]상징으로 보는 세상<4>-누구나 좋아하는 금 원본보기 아이콘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허그'만 하는 행사인데 '목 껴안고 입맞춤'…결국 성추행으로 고발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국내이슈

  • "단순 음악 아이콘 아니다" 유럽도 스위프트노믹스…가는 곳마다 숙박료 2배 '들썩'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해외이슈

  • [포토] '아시아경제 창간 36주년을 맞아 AI에게 질문하다' [포토] 의사 집단 휴진 계획 철회 촉구하는 병원노조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혼한 배우자 연금 나눠주세요", 분할연금제도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