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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6만8000원에 獨 근거리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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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49유로 티켓’ 상시화 전망
고물가에 대흥행 기록한 9유로 티켓 후속 조치

독일이 내년 1월부터 전국 근거리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을 49유로(약 6만8000원)에 상시화할 전망이다. 사진은 독일 베를린 판코우의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이 이동하는 모습.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독일이 내년 1월부터 전국 근거리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을 49유로(약 6만8000원)에 상시화할 전망이다. 사진은 독일 베를린 판코우의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이 이동하는 모습.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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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독일이 내년 1월부터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을 상시화할 전망이다. 이는 앞서 한시적으로 도입된 9유로(약 1만2000원) 티켓 후속 모델로 마련한 것으로, 가격은 49유로(약 6만8000원)로 책정했다.


14일(현지시간) 유럽 전문 매체 유락티브(EURACTIV)에 따르면 폴커 비싱 독일 교통장관과 16개 주 교통장관은 전날 브레머하펜에서 이틀간 열린 연방정부·16개주 교통장관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개월간 도입된 9유로 티켓의 성과에 힘입어 마련된 조치로 풀이된다. 9유로 티켓은 한달에 9유로만 내면 전국 곳곳에서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독일 정부가 마련한 파격 정책이다. 저렴한 가격에 책정된 이 티켓은 고물가 상황에서 가계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9유로 티켓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한시적으로 도입된 기간 약 5200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이용권 구매자까지 합하면 독일 내 18세 이상의 성인 인구가 한 번씩 구매한 셈이다. 독일교통협회와 독일철도(DB)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티켓 이용자의 88%가 이 티켓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같은 파격적인 정책이 성공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독일은 후속 모델 마련에 나섰다. 이 중 하나가 바로 전국 근거리 대중교통을 한달에 49유로만 내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49유로 티켓이다.

독일 정부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한 9유로 티켓.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독일 정부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한 9유로 티켓.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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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종이 티켓으로 구매가 가능했던 9유로 티켓과 달리 49유로 티켓은 디지털 정기권을 구매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가격이 9유로 티켓의 5배 이상으로 책정됐지만, 여전히 베를린의 한달 정기권 86유로(약 12만원), 프랑크푸르트 78유로(약 10만9000원)에 비해서는 저렴한 수준이다.


비싱 교통장관은 "이르면 1월부터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로써 근거리 대중교통 역사상 가장 큰 개혁 중 하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이 티켓의 도입이 기후 변화 대응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용차를 타는 고객이 버스나 지하철 등으로 유입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3개월간 9유로 티켓이 운영되면서 총 180만t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축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독일운수회사연합(VDV)이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번 정책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아직 16개 주총리가 재정 마련에 동의해야 하는 절차가 남았다. 또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도 이 티켓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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