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서(서장 양영석)는 지난 22일 제주항 제2부두에서 선박화재 대비 유관기관 협업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부두에 정박된 선박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인명 고립 상황을 가정해 소방, 해경, 해양환경공단 등 5개 유관기관 약 50여명이 참여하는 합동 훈련으로 진행됐다.
주요 내용은 ▲연소확대 방지를 위한 결박해제 및 견인▲ 정박어선 내부 검색 및 선박 간 환자 이송 ▲연안 구조정 이용 해상방수 ▲방제선 활용 해상오염 방제 ▲재난안전통신망 활용 상호 교신 등 신속 진압을 위한 기관 상호 간 유기적인 대응에 집중했다.
지난 2022년 있었던 성산항, 한림항 선박 화재를 비롯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는 총 15건으로 5명의 인명피해와 약 42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선박화재는 어선 내 노후화된 전기설비가 주요 원인으로, 화재에 취약한 FRP재질로 인해 초기 확산의 우려가 크고 취사용 LPG 및 유류 등으로 폭발 위험성이 상존한다.
특히 복합하고 협소한 내부구조는 인명검색을 위한 내부 진입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기상 특보 시에는 선박 간 이어매기 접안으로 화재시 대량피해 발생의 우려가 있어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선박 내 전기설비는 바닷물에 노출돼 부식 등 오염이 쉽고 외국인 선원들도 많기 때문에 초기 대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평소 지속적인 설비점검 및 안전교육 등 화재 예방에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전했다.
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황정필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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