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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젊은 지지층 다 잃겠다…틱톡금지법, 바이든의 자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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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좋아요'가 바이든의 2배

이러다 젊은 지지층 다 잃겠다…틱톡금지법, 바이든의 자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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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틱톡 금지법’이 제정되면서 틱톡 내 친 트럼프 성향 게시물 건수가 친 바이든 성향 게시물 건수를 두 배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 0~30대 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틱톡은 공화당보다 민주당 우호 여론이 높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다. 이번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성향의 젊은 유권자 표심을 일부 가져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틱톡 내부 분석을 인용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근까지 늘어난 틱톡 내 친 트럼프 게시물은 129만개로 친 바이든 게시물(65만1000개) 대비 약 두 배 많았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 같은 증가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 금지법안에 서명한 게 컸다”며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젊은 유권자들의 반발을 촉발시켰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를 틱톡커들은 이민, LGBT(성소수자) 권리 등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견해가 담긴 유세 발언을 지지했고, 일부 이용자들은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정치인들을 조롱하는 콘텐츠를 게시했다.


지난달 24일 바이든 대통령 서명으로 공포된 틱톡 금지법은 중국계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최장 1년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시 서비스를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틱톡 금지법 이전 틱톡 내 여론은 공화당보다 민주당에 더 우호적이었다. 2020년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고 공화당 정치인들은 안보 우려로 틱톡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꾸준히 피력해왔기 때문이다. 이는 2020년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의 표심이 바이든 대통령으로 기우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 금지법을 재선을 위한 공세에 활용하는 모양새다. 그는 최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설에 “젊은이들은 비뚤어진 바이든 대통령이 여러분의 틱톡을 빼앗으려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젊고 똑똑하다면 트럼프에게 투표하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을 돕는 단체인 정치활동위원회(PAC)는 이달 틱톡 계정을 개설했고 현재 팔로워 1만4000여 명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NYT는 틱톡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타격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YT는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 총기 규제 등 사안에 좌파 성향을 띠고 있는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CNBC는 지난 3월 말 틱톡 주 사용 연령대인 18~34세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를 들며 틱톡 금지법이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악재로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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